두산 베어스가 거침없이 9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4-1로 역전승했다.
2위 SSG와 7월 들어 9전 전승을 내달린 3위 두산의 격차는 4경기로 줄었다.
두산의 최근 연승 행진은 2018년 6월 6∼16일 10연승 이후 가장 길다.
1회말 추신수에게 선두 타자 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두산은 두 번의 병살타로 찬스를 날리는 등 SSG 선발 김광현에게 막혀 0-1로 끌려갔다.
그러다가 7회 김광현 다음으로 나온 SSG 구원 투수 문승원을 두들겨 전세를 뒤집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라온 문승원을 상대로 강승호와 장승현이 연속 우전 안타로 두들겨 1, 3루 찬스를 열었다.
곧바로 1루 대주자 조수행이 2루를 훔쳐 득점권 주자가 두 명으로 불었다.
사흘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8연승에 앞장선 박준영이 절호의 찬스에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7회말 1사 2루 동점 위기를 두산 구원 투수 김명신이 넘기자 양의지가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 담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려 격차를 두 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9회 SSG의 연속 실책에 1점을 거저 얻었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두산 좌완 브랜든 와델은 적시에 터진 타선 덕분에 2승(1패)째를 따낸 데 반해 김광현은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날렸다.
프로 13년 차인 두산 마무리 홍건희는 처음으로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전국매일신문] 김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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