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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향토유적 방치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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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향토유적 방치 '눈살'
  • 동두천/ 진양현기자
  • 승인 2023.07.19 16:1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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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숙 시의원, 관리민낯 조목조목 제시
유적지 주소 제각각·명칭 검색 조차 안돼
[동두천시 제공]
[동두천시 제공]

경기 동두천시 문화발전의 초석이 돼야 할 향토유적들이 지정 의의를 살리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소재한 향토유적은 ▲사패지경계석 ▲목행선선생묘역 ▲홍덕문선생 추모비 ▲어유소장군 묘역 ▲탑동석불 ▲정사호선생묘역 ▲어유소장군사당 ▲자재암 ▲삼충단 ▲동점마을 암각문 등 총 10개다. 

향토유적 관리의 민낯은 동두천시의회 임현숙 의원이 처음 들춰냈다. 

임 의원은 지난달 열린 동두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향토유적 관리부실 실태를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조목조목 짚으며 관련 서에 개선 및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시 홈페이지, 카카오맵, 네이버, T맵, 구글, 문화원 홈페이지 등에 등록된 유적지 주소는 제각기 다르고 명칭 입력으로는 검색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상당수다.

또 현재 관내 향토유적 이정표는 10개가 전부다. 지난 5년 동안 1138만5000원을 투입해 교체·정비를 추진했지만 사패지경계석, 목행선생묘역, 홍덕문선생 추모비, 정사호선생묘역 등 4곳에는 아직 진입로 인근 이정표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안내판과 방향판 교체에는 지난 5년 동안 3274만5500원을 투입(20회)했지만 2021년 상반기 향토유적 보수 공사결과 보고서에 나타난 안내판 교체 전·후 비교 사진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또 교체 이후 오히려 방향판 크기가 작아진 경우도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관내 향토유적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투어 콘텐츠는 전무(全無)에 가깝다. 향토유적과 연계한 콘텐츠 부재에 대해 일각에서는 동두천문화원의 책임도 크다고 꼬집는다. 문화원이 행사를 주최하는 지방보조사업자의 역할, 시민 대상 문화 교육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임현숙 의원은 “향토유적 관리는 물론 유적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발굴한다면 오직 동두천에서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임금을 감탄시켰다는 어유소 장군의 궁술(弓術)도, 아들 설총과 원효대사를 기다리던 요석공주의 이야기 등은 그 자체로 훌륭한 모티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내용에 대해 향후 추진 계획을 의회에 서면으로 제출했다. 이 문서에는 향토 문화재 활용사업 검토, 환경정비, 2024년 지역문화유산교육 활성화 공모 시 콘텐츠 개발 계획, 향토 문화재 홍보 활성화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전국매일신문] 동두천/ 진양현기자
jy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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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J씨 2023-07-29 15:07:58
정계숙 이 사라지니 임현숙이 나타났다!!

시민P씨 2023-07-29 15:05:36
이번 행정사무감사 때 임현숙 의원은 본인이 문화원 부원장 시절 직무유기한 점을 스스로 민낯을 조목조목 고백하고 있으니 참...;;

시민 B씨 2023-07-24 06:52:01
동두천 시민 B씨의 "한숨"
이전까지 전혀 관심없는 본인 밀린 숙제를 왜 안 했냐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본인 스스로 고백하는 듯;;
당시 동두천 문화원 부원장이 누구였는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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