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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청산면 주민 견해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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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청산면 주민 견해차 재확인
  • 연천/ 진양현기자
  • 승인 2023.08.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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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단기·중기·장기 대책 시행”
주민들 “수용 불가, 일반산단 폐쇄”
경기 연천군은 지난 달 31일 청산면 대전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군과 주민들간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연천군 제공]
경기 연천군은 지난 달 31일 청산면 대전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군과 주민들간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연천군 제공]

경기 연천군 청산대전일반산단으로 인한 건강권 침해를 호소하는 청산면 주민들과 군 관계자가 대면했지만 견해차만 재확인했다.

군은 지난 31일 오후 대전1리 마을회관에서 청산면민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덕현 군수는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해 정리한 군의 입장을 설명했다. 또 군이 추진하고자 하는 내용의 미흡 점은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점진적으로 보완할 것이며, 정부와 논의를 거쳐 주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할 단기계획으로 ▲방음벽 설치(H=6m, L=110m) ▲TMS전광판 설치 ▲환경감시체계 강화 ▲환경오염물질 비교분석 ▲주민건강조사 대상 확대(100명→180명) ▲청산대전일반산단 개발계획 변경 고시 ▲굴뚝 높이(40m)에 대한 군보 심의 등을 제시했다.

또 중기계획으로는 ▲굴뚝 높이 상향(20m→40m) ▲대기·소음 등 환경 오염원 자료 확보(매년)를, 장기계획으로는 ▲주민 이주대책 수립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변한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군수가 설명한 사항이 그동안 주민이 요구해온 의견과는 결이 다르다고 산단 입주 업체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산단 주변 환경·악취·소음 측정 및 투명한 결과 공개 ▲SRF열공급시설 인허가 전반에 대한 상급기관(경기도)감사 및 가동실태 조사 ▲SRF열공급시설 가동 중지 ▲청산면민 전원 주민건강조사 ▲청산대전일반산단 폐쇄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아울러 악취 측정기 활용법 안내 미흡, 악취 데이터 수집 결과 미공개, 거주지 인근 소음 측정 과정에서 불거진 주민과의 갈등, 업체가 주민 고발 시 중재 노력 미흡 등을 언급하며 군 행정에 대한 불신이 상당 기간 누적됐음을 성토했다.

주민 A씨는 “산단에서 뿜어대는 악취, 소음 때문에 도저히 살 수가 없다. 내 집을 내어 줄테니 군 관계자들이 일주일만 살아봐라”라며 “군은 주민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보다 업체가 소송을 할까봐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주민은 산단과 관련한 모든 내용이 적법해 소송에서 패소한다 해도, 군이 주민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을 원한다”고 토로했다.

김덕현 군수는 “1차적으로 군의 행정행위에서 비롯된 문제들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정부 부처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연천/ 진양현기자
jy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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