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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029년까지 미55보급창 이전...'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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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029년까지 미55보급창 이전...'로드맵' 발표
  • 부산/이채열 기자
  • 승인 2023.08.03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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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작사 군사지역 인근 준설토 투기장 이전 후보지 선정
-부지 2030엑스포 행사 활용, 동천변 친수공간, 국제금융업무 중심지로 조성
-남구, 교육, 여가, 문화, 상업 등 복합도시로 재탄생 추진
박형준 부산시장이 3일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미55보급창 이전과 북항 3단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3일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미55보급창 이전과 북항 3단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029년까지 미55보급창을 8부두 해작사 군사지역 인근 준설토 투기장으로 이전 완료하고, 주변 지역을 혁신적으로 개발하는 '북항3단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3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전 11시 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55보급창 이전은 부산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 이전에 대해 여러 각도로 논의, 추진해 왔다"며 "이 시기를 놓치면, 국방부 등 여러부처와 협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았고, 개발 계획안이 마련된 만큼 발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 2015년부터 55보급창 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대체 부지 선정과 중앙부처와의 협의에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55보급창 및 8부두 이전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세부 실천과제로 선정되면서,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속도감 있게 이전 협의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논의 끝에 우리 시는 신선대부두 끝단에 있는, 해작사 군사지역 인근 준설토 투기장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하고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동구에 있는 55보급창과 남구에 있는 8부두를 함께 이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55보급창 이전 계획도.[부산시 제공]
55보급창 이전 계획도.[부산시 제공]

시는 동구에 있는 ‘55보급창’과 남구에 있는‘제8부두’의 이전 후보지로, 신선대부두 끝단에 있는 해작사 군사지역 인근 준설토 투기장을 선정하고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부산 동구에 위치하는 ‘55보급창’은 1950년 8월 이래 부산항 8부두로 반입되는 미군 군수물자와 장비를 일시 보관·저장하였다가 전국의 미군 부대로 보급하는 보급창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약 22만㎡에 달한다.

특히 이곳은 부산시민공원에서 도심의 하천을 거쳐 바다를 연결하는 매개 공간으로서 문화·경제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부산 남구에 위치하는 ‘제8부두’는 6·25 전쟁 당시부터 미군 군수물자 수송지로 이용되던 항만으로, 전체 면적은 약 4만㎡이다.

이 두 곳은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군 시설로 활용돼 시민과 단절되어와 이전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시는 55보급창을 이전해, 해당 부지를 2030부산세계박람회 행사에 활용하고, 박람회 이후에는 동천변 친수 공간과 국제금융업무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8부두 이전지 주변에는 북항 3단계 재개발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북항 3단계 사업 구역은  7부두, 8부두, 우암부두, 우암CY, 감만·신감만 부두를 아우르는 310만㎡의 육역과 해역을 모두 포함한다. 그 중 7부두, 우암부두, 우암 CY는 엑스포 개최 계획과 연계해 박람회 개최부지로 활용된다.

아울러 8부두, 신감만 · 감만부두 및 주변 공업지역 일원은 2025년에 수립될 해양수산부『항만재개발기본 (수정)계획』에 반영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남구 지역의 현안인 ‘오륙도선’, ‘오륙도선 연장선’, 그리고 ’우암~용당·감만선‘을 도시철도사업으로 북항 3단계 사업과 연계해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암~용당·감만선은 국철과 연계하는 등 B/C를 높이고, 실증노선인 '오륙도선'을 올해 말까지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하고 조기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오륙도선 연장선도 9월 착수 예정으로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우선 추진한다.

시는 55보급창 이전과 북항 3단계 사업을 통해서 우암, 감만 일원은 일자리, 교육, 문화·여가, 상업,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바다를 따라 즐길 거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친수 활력 도시, 다양한 신교통 인프라를 적용한 친환경 스마트 교통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북항 1, 2단계 개발에 이은 3단계 사업을 통해서 배후 원도심과도 연계해 원도심 지역인 중, 동, 서, 영도, 남구 일원에 이상적인 15분 도시를 완성한다는게 시의 궁긍적 목표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의 숙원사업인 55보급창 이전 문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국방부, 주한미군 측과 55보급창 이전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55보급창 및 8부두 이전의 공식적인 첫발을 내딛는 만큼 앞으로의 절차를 진행하고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전 후보지 지역 주민들과 자주 소통하고 협의하며,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인 1~4부두, 중앙부두 일원을 대상으로 올 3월에 완료했으며,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인 자성대 부두, 부산역주차장·부산진역CY 일원에 2030년 부지조성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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