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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허종식 의원 “검단신도시‧영종하늘도시 공공택지, 건설사 ‘벌떼입찰’ 정황”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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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허종식 의원 “검단신도시‧영종하늘도시 공공택지, 건설사 ‘벌떼입찰’ 정황” 지적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3.08.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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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방식 공공택지 상위 10개사 분석...인천지역 7개 건설사 19필지 낙찰
우미건설 4개 계열사, 검단‧영종‧가정2 공공택지 5필지 확보
호반건설 계열사 ‘티에스건설’ , ‘티에스리빙’ 등 4필지, 면적‧금액 1위
검단 36개 필지 중 12개, 영종 20개 필지 중 6개 ‘기 공급물량 30% 규모’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의원실 제공]

일부 건설사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와 중구 영종하늘도시 사업지구에서 계열사를 동원한 이른바 ‘벌떼입찰’을 통해, 공공택지 물량의 약 30% 상당을 낙찰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추첨방식 공공택지 당첨 상위 10개사 청약 세부내역’(2018~2022년)에 따르면, 우미건설과 호반건설, 제일건설, 대방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인천 검단신도시 12필지 ▲영종하늘도시 6필지 ▲가정2지구 1필지 등 19필지를 낙찰받았다.

실제로 19필지를 분석한 결과, 건설사들이 추첨식으로 이뤄지는 공공택지의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들을 끌어들이는 등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비롯 LH의 전국 택지공급 현장에서 불공정행위인 ‘벌떼입찰’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미건설은 4개 계열사들이 공공택지 수주전에 뛰어들어 ▲검단 AB12블록(심우건설, 2018년), AA8블록(우미산업개발, 2019년), AB1블록(전승건설, 2019년) ▲가정2 B2블록(심우건설, 2020년) ▲영종 A50블록(명일건설, 2021년) 등 5개 필지를 거둬들였다.

같은 시기 이 건설사는 ▲대덕R&D특구 2단계 A3블록(명선종합건설, 2018년) ▲부산 장안 B-1블록(우미글로벌, 2019년) ▲남양뉴타운 B16블록(선우산업, 2019년), B5블록(중림건설, 2019년) ▲군산신역세권 D2블록(지우피엠씨, 2020년) 등 무려 10개의 계열사들이 공공택지 당첨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은 ▲영종 A47블록(호반건설, 2018년) ▲검단 AA1블록(티에스건설, 2018년), AB13블록(티에스리빙, 2019년), AB19블록(호반건설, 2019년) 등 4개 필지를 확보했다.

택지 면적은 16만6993㎡, 공급액 3844억 원으로 면적과 금액에서 인천지역 1위로 기록됐다. 이 건설사 역시 스카이리빙,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자산개발 등 계열사들이 ▲화성 비봉 ▲오산 세교 ▲평택 고덕 등 수도권 공공택지를 공급받았다.

이어 제일건설은 ▲검단 AB20-1블록(창암종합건설, 2020년) ▲영종 A14블록(트러스트투, 2021년), A16블록(제이아이주택, 2022년)을, 대방건설의 경우 ▲검단 AB10블록(대방하우징, 2018년) ▲영종 A21(대방산업개발, 2022년), A22(대방건설, 2022년) 등 영종과 검단에서 각각 3필지를 낙찰받았다.

라인건설은 이지종합개발과 동양건설산업이란 계열사가 각각 ▲검단 AA2블록(2018년), 검단 AA36블록(2022년) 등 2필지를 낙찰받았다.

인천 공공택지 건설사별 낙찰면적 및 공급금액 [허종식 의원실 제공]

중흥건설의 경우 ▲검단 AB20-2블록(2020년)을 공급받았는데, 계열사인 새솔건설, 중흥산업개발, 중봉건설, 세종건설산업 등이 ▲완주 삼봉 ▲부산 장안 ▲남원주 역세권 ▲성남 금토 등 공공택지를 확보했다.

금성백조는 계열사 제이에스글로벌이 ▲검단 AB3-2블록(2018년)를 비롯 또 다른 계열사인 금성백조주택이 ▲이천 중리 ▲부산 명지2 등을 공급받았다.

지난 2018~2022년까지 LH가 공급한 인천지역 공공택지는 검단(36), 영종(20), 계양테크노밸리(4), 루원시티(2), 청라(1), 가정2(1) 등 모두 64개 필지다. 이 가운데 검단신도시 36개 필지 중 12개, 영종하늘도시는 20개 필지 중 6개가 특정 건설사들의 ‘벌떼입찰’로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검단과 영종에 기공급된 공공택지 물량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허 의원은 “벌떼입찰은 계열사 설립과 유지 경비를 분양가에 전가하는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등 건설사의 대표적인 불공정행위 중 하나”라며 “인천의 경우 대규모 개발사업이 많이 진행되는 만큼, 시장의 공공질서를 헤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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