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화 정원주, 개인정원 1위..."밖에서 보는 담장 없는 늘 푸른 정원"
'순천음악정원'이 전남도가 실시한 '2023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우수상(개인정원 1위)을 차지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장성 초원 근린공원에서 지난 14일 도 관계자, 등 정원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가졌다.
개인주택정원과 근린정원 2개 부문에 전남도 각 시·군에서 59개 정원이 응모한 가운데 심사위원단의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등 9개소의 우수 정원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보다 응모 정원이 크게 늘었다"며 "특색있고 아름다운 정원이 많아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개인정원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순천음악정원'은 지난 2017년 순천시가 선정한 개방정원 제5호로, 소나무·주목 등 상록수를 활용, 자연석과 돌사이 철쭉(석암), 주목이 어우러져 푸름을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특히 유선형의 관람동선 기법을 도입하고 키 큰 교목과 키 작은 초화류, 수석들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깔금한 정원 속 편안함을 느끼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혈병으로 골수이식 수술을 받고 글을 쓰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 아파트 생활을 접고 순천만 인근에 정원을 조성했다는 구상화 정원주는 "남편도 건강한 몸으로 글을 쓰며 정원 가꾸기에 재미를 붙여 뒤늦게 배운 색소폰을 다루며 정원을 가꾸기에 '음악정원'이라 이름 붙였다"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 오는 정원 탐방객들이 있어 늙으막이 외롭지 않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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