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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상 핵위협 현실화…신형잠수함 '전술핵 SLBM' 발사관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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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상 핵위협 현실화…신형잠수함 '전술핵 SLBM' 발사관 10개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9.0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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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t급 추정…중거리 '북극성' 4발·K-23개량 '미니 SLBM' 6발 동시 탑재
로미오·고래급, 전술핵공격잠수함 개조 시사…김정은 "선제·보복타격 수단"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ㆍ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ㆍ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해상에서의 '전술핵 위협'이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8일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공개했다.

해당 잠수함은 수중배수량이 3천t급 이상으로 추정된다. 2019년 7월 김정은이 개발 중인 이 잠수함을 시찰하는 장면이 공개된 지 4년 만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잠수함 건조 작업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있는 길이 190여m, 폭 36m의 대형 건물 안에서 진행됐다.

잠수함의 함교 부분에 10개가량의 SLBM 수직발사관이 보인다. 이 가운데 4개에는 중거리 SLBM인 '북극성-3·4·5'를, 나머지 6개에는 KN-23(이스칸데르) 개량 미니 SLBM을 각각 탑재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축하 연설에서 "이 잠수함은 각이한 위력의 핵투발 수단들을 다량 탑재하고 임의의 수중에서 적대국가들을 선제 및 보복타격할 수 있는 위협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ㆍ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ㆍ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은 2019년 10월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다. 당시 비행고도 910여㎞, 비행거리 450㎞로 탐지됐다. 최대사거리는 2천㎞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듬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시옷·수중무기 의미)'을 공개했다. 이 SLBM은 다탄두 SLBM인 중국 '쥐랑(巨浪·JL)-2'와 외형이 유사했다. 이어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를 기념해 저녁에 열린 열병식에서 탄두부가 다탄두 형태이고 북극성-4ㅅ보다 직경이 굵은 '북극성-5ㅅ'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니 SLBM은 고도 60㎞, 비행거리 600㎞로 남한 전역의 주요 시설이 타격권이다.

이들 SLBM은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수준이다.

북한은 지난 3월 '화산-31'로 명명한 전술핵탄두를 전격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이 시찰한 장소의 벽면 패널에 전술핵탄두의 투발수단(탑재무기) 8종이 제시됐으나, 실물로 전시된 것은 10개 이상으로 추정됐다.

직경 40∼50㎝로 추정된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로 600㎜ 초대형방사포, 무인수중공격정 해일, 화살-2 순항미사일, 화살-1 순항미사일, KN-24(에이태큼스), SLBM 등이 꼽힌다.

북한은 20여 척에 달하는 기존의 로미오급(1천800t급)·고래급(2천t급) 잠수함도 이번에 진수한 신형 잠수함과 같은 '전술핵공격잠수함'으로 개조를 시사했다.

이번에 건조한 신형 잠수함은 기존 로미오·고래급과는 차이가 있다. 이들 잠수함의 장점만을 선별해 사실상 새로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섞어서 설계한 잠수함"이라며 "북한은 로미오급을 중국의 기술 지원으로 자체 건조한 바 있어 선체 디자인은 로미오급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은 이와 관련, "오늘 진수하게 되는 제841호 '김군옥영웅'함 저 실체가 바로 지난 해군절에 언급한 바 있는 우리 해군의 기존 중형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ㆍ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ㆍ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공격형으로 개조되는 잠수함들도 모두 전술핵탄두가 들어간 SLBM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핵무기를 장비(탑재)하면 그것이 곧 핵잠수함"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 개조할 중형잠수함은 핵 추진 잠수함 못지않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20여 척의 개조 잠수함에도 척당 10개의 발사관이 장착되고 이를 전술핵탄두가 들어 있는 SLBM으로 꽉 채울 경우 최대 200여 발의 '전술핵 SLBM' 위협이 가해진다.

북한이 이 SLBM을 동시에 발사한다면 한미 미사일 요격체계로 모두 막아내긴 어렵다.

한미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주요 군항에서 출항하는 잠수함을 선제 타격해 핵 공격을 무력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수중에 있는 잠수함이라면 위치 식별이 사실상 제한된다.

지상에서 쏘는 핵무기는 어느 정도 탐지가 가능하지만, 수중에서 발사되는 SLBM을 모두 막아내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김정은은 "오늘의 진수식은 우리가 신형핵추진잠수함은 건조하는데 못지않게 우리의 적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류성엽 위원은 "북한이 보유한 다수의 구형 잠수함을 개조해 단거리 SLBM의 발사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라며 "(북한 재원상) 다수 확보가 제한되는 신규 잠수함보다 기존 잠수함의 성능 개량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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