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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돌입···열차 승객 불편·물류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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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돌입···열차 승객 불편·물류 차질
  • 박문수 기자
  • 승인 2023.09.1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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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첫 날 ···이용객 불편·일부 물류 차질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 평시 절반 수준
노조 “시민 위한” 국토부, 대책본부 가동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 열차가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 열차가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나흘간 한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첫날 큰 혼란은 없었지만, 열차 승객들의 불편과 물류 차질은 피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서울 지역에 큰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지하철 1호선 열차가 연쇄 지연되는 등 시민 일부가 불편을 겪었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출근시간대 90% 이상 운행키로 한 가운데 오전 8시가 넘어가자 지하철 1호선 곳곳에서는 연착이 발생했다.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는 오전 8시20분께부터 "시청 방면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시청 방면 열차가 연쇄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현재 열차가 바로 전 역인 남영역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운행, 이날 출근 시간대는 98%), KTX는 68%,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의 평시 대비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는 파업 첫날 철도 수송이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대당 6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왕복 운반할 수 있는 철도 수송이 10대에서 5대로 줄면서 하루치 물류 총량이 600TEU에서 300TEU로 급감했다.

부산 신항역에서 경기 의왕 오봉역까지 하루 13회 운행했던 화물열차도 5회로 줄었다. 

철도파업으로 시멘트 제조업체가 긴장하고 있다.

강원지역 한 시멘트 제조사 관계자는 "아직은 납품 차질이 없다. 하지만 경고성 파업이 실제 파업으로 전환해 장기화하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 운송이 불가할 경우에는 비용 부담이 생기더라도 육상 운송 등 대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준법투쟁을 연기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 조정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며 "전날 막판 교섭까지 했지만 합의 타결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합리한 철도 쪼개기를 저지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인 수서행 KTX를 쟁취해 시민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부는 전날부터 백원국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이날 하루 취소된 열차는 KTX 101대, 새마을호 36대, 무궁화호 81대, 광역전철 546대, 화물 138대 등 941대다.

국토부는 14∼17일 나흘간 1천170편의 열차 운행계획을 취소한 가운데 철도노조와의 교섭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교섭을 위한 노조와의 '핫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교섭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오는 추가 승차권의 취소 여부를 15일 중 결정할 예정이다. 승차권 취소 시 환불 수수료는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은 노사 교섭 계획이 없으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국토부는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필수로 유지해야 할 운행률을 준수하는 데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노동조합법상 정해진 필수유지 운행률은 KTX 56.9%, 광역전철(지하철 등)·무궁화호 63.0%, 새마을호 59.5%다. 

현재까지 파업 참가 조합원의 자리는 미리 확보한 대체인력으로 채우고 있으며, 이에 따른 현장 인력은 평소 대비 60∼65% 수준이다. 

전날 국토부는 대체인력으로 기관사 496명, 승무원 999명, 기타인력 3천455명 등 4천950명가량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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