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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할머니 구조한 광양경찰서 박능현 순경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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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할머니 구조한 광양경찰서 박능현 순경 ‘화제’
  • 서길원 대기자
  • 승인 2023.09.2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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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층 각 아파트마다 문 두드리며 화재 사실 알려 대피  
22층 아파트서 피신 못한 거동 불편 할머니 업고 구조 
박능현 순경
박능현 순경

고층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80대 노인을 업어 구조한 전남 광양경찰서 한 경찰관의 미담 사례가 해당 할머니의 딸 A씨가 아파트 거주민 SNS에 게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새벽 1시께 광양시 광양읍 소재 00 고층 아파트에서 원인 불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양경찰서 읍내지구대 박능현 순경이다. 

당일 밤 화재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박 순경은 27층의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각 세대별로 문을 두드리며 대피할 것을 알려 많은 주민들을 대피 시켰다. 

박 순경이 각층을 오르내리며 확인하던 중 22층 아파트에서 한 할머니가 대피를 못하고 있다는 이웃의 말을 듣고 수색,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발견해 주저 없이 22층에서부터 1층까지 할머니를 업고 내려와 안전하게 대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파트 화재현장 22층에서 할머니를 업고 내려오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광양경찰서 제공]
아파트 화재현장 22층에서 할머니를 업고 내려오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광양경찰서 제공]

구조된 할머니의 딸 A씨는 아파트 SNS를 통해 “경찰관께서 22층까지 뛰어와 대피하라고 하시면서 저희 어머니를 업고 뜀박질을 해 구했다”며 “직접 찾아가서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거듭 감사해 했다.

박능현 순경은 “‘무조건 안전하게 구조해야겠다’ 라는 생각뿐이었기에 할머니를 업고 내려오는데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병윤 서장은 “박 순경의 몸을 아끼지 않는 용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광양경찰은 언제나 시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내 부모, 내 형제의 일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능현 순경은 지난해 12월, 초임 발령을 받고 광양읍내파출소에서 6개월 차 근무를 하던 중 지난 3월 12일 밤 11시 께 차량 도난 신고를 받고 도심 한복판을 시속 150km로 난폭 운전으로 도주하며 차량 2대를 들이받는 등 사고를 낸 절도범 5명을 끝까지 추적 검거, 화제를 모았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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