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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화백 '가족' 고향 품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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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화백 '가족' 고향 품으로 돌아온다
  • 양구/ 오경민기자
  • 승인 2023.11.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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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작품…창작 당시 액자까지 그대로 보존
미술품 경매서 구입···내년 상반기 기획전 공개 
박수근 화백 미공개작 '가족' [양구군 제공]
박수근 화백 미공개작 '가족' [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 박수근 화백의 1956년 작 '가족'이 돌아온다.

14일 박수근미술관에 따르면 '가족'은 당시 외국인에게 판매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달 25일 미술품전문 경매회사에 출품됐다. 

창작 당시에 제작된 액자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그림 뒷면에 자필로 서명과 창작 연도, 한자로 '家族'이라고 쓴 제목까지 기록돼 있다.

지난 1950년대 중기 제작된 '가족'은 화면 전반에 박수근 특유의 황갈색이 통일돼 있으면서도 아낙네와 아이들의 옷이 노랑, 빨강 계열로 한결 다채롭게 표현돼 있다. 

특히 형태의 굵은 외곽선 표현, 그리고 인물과 배경 간의 선명한 대비는 이 시기를 전후해 나타나는 특징으로 ‘소박한 서민의 삶’이라는 한 가지 주제 의식을 가지고도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였던 박수근의 탐구 정신이 느껴진다. 

구도는 박수근이 즐겨 그렸던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소재는 아낙네 두 사람과 어린아이 둘을 가족으로 표현해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박수근의 예술적 견해가 잘 드러나 있다.

장양희 미술관장은 "한국 현대미술사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박수근의 새로운 작품을 소장하게 됨으로써 찾아주시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를 선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근의 '가족'은 전시 이력이 없고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은 미공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박수근미술관 기획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양구/ 오경민기자 
og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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