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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순창 인계면 ‘다시 청춘관’ 타 지역서 벤치마킹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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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순창 인계면 ‘다시 청춘관’ 타 지역서 벤치마킹 잇따라
  • 순창/ 오강식기자 
  • 승인 2023.12.13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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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억 투입 청춘관 준공…다양한 시설 갖춰 주민 편익 증대
귀농인 주거·헬스케어·야외활동 공간 등 커뮤니티 조성
1천 원 커피 한잔·5천 원 빨래방·작은도서관 등 ‘인기짱
김제시 진봉면 방문. [순창군 제공]
김제시 진봉면 방문. [순창군 제공]

전북 순창군 인계면에 조성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새롭게 조성한 ‘다시청춘관’ 준공식을 가졌다.

총 사업비 59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 2018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0년 5월 세부설계를 완료, 2020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해 약 1년 5개월 동안의 공사를 거쳤다.

●다양한 시설 갖춰 주민 편익 증대
이번 사업을 통해 인계면 소재지에 커뮤니티 공간인 연면적 610㎡ 규모의 다시청춘관을 조성하고 야외활동공간(2328㎡), 귀농인 주거공간(2동), 보행환경 정비(443m) 등을 추진했다.

체육행사 및 공연, 행사 등을 야외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야외활동공간을 조성해 주민이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존 복지회관 일부를 새단장해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헬스케어 공간을 조성해 날씨에 상관없이 지역민들이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한 인도가 좁아 보행환경이 좋지 못했던 과거 상황도 이번 사업을 통해 말끔히 개선되어 면민들의 교통환경도 좋아졌다. 귀농인의 거주공간도 새롭게 마련되면서 집을 찾지 못해 귀농을 꺼렸던 도시민 유입에도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다시청춘관 창립 기념식. [순창군 제공]
다시청춘관 창립 기념식. [순창군 제공]

●단돈 천원으로 따뜻한 커피 한잔
인계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면 소재지내 다시청춘관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그 안에 작은도서관과 커피숍이 들어섰다. 간단히 차를 마시고 책도 보고 면민들의 문화생활의 질은 한층 높아졌다.

읍내로 가야지만 커피나 책을 즐길 수 있었다면 이제 면 소재지로만 가도 충분하다. 특히 읍내에서 5~6천원씩 하는 비싼 커피보다 단돈 천원으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어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커피숍 옆에는 작은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어 어른은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아이들은 도서관에 책을 보며 각자의 시간을 가져도 된다.

지난해만 평균적으로 운영기간에 하루 평균 주민 20명 정도가 찾으며 연간 커피숍을 다녀가 손님만 5,000여명이 넘어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시청춘관. [순창군 제공]
다시청춘관. [순창군 제공]

●작은도서관 문화생활 풍성
올해 다시청춘관내 작은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참여자 수만 1,300여 명이 넘는다. 상반기에는 12개 프로그램, 하반기에는 9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이제 면민들이 굳이 읍으로 나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손뜨개 교실부터 냅킨공예, 서양자수, 입화공예, 수채화 교실 등 미술부터 공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책 놀이나 그림책 읽어주기, 작가와의 만남 등의 프로그램으로 작은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많아졌다.

특히 성인 문해교실도 진행하면서 한글을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던 노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빨래방이 조성돼 읍내 세탁소까지 무거운 이불을 들고 갈 필요도 없어졌다. 5천원 정도만 지불하면 이불 빨래부터 건조까지 말끔하게 해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무료로 이불 빨래를 해주고 있어, 수급자나 독거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들도 한층 편해졌다. 

김제시 진봉면 방문. [순창군 제공]
김제시 진봉면 방문. [순창군 제공]

●타 지역 벤치마킹 잇따라
지난 3월부터 군산시, 김제시, 곡성군 등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선진지 견학차 다시청춘관을 방문했다. 전북을 비롯해 전남 지역의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주민들이 추진상황과 운영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다시청춘관을 직접 찾았다.

현장을 찾은 타 지역 주민들은 커피숍과 빨래방, 작은도서관 등 주민들이 필요로 했던 공간들이 조성되어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영일 군수 [순창군 제공]
최영일 군수 [순창군 제공]

최영일 군수는 “커피 한 잔의 여유나 이불 빨래 등 일상 생활속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면 소재지에서 해결할 수 있다”며 “면민들에게는 일상 속의 작은 행복으로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면 소재지내에서 도시와 같은 삶을 누릴 수는 없지만 그 나름대로 소소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각 읍면에 기초생활거점사업으로 조성된 시설을 활성화시켜 군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순창/ 오강식기자 
ok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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