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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당뇨병콩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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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당뇨병콩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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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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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분당제생병원 신장내과 과장

당뇨병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콩팥의 혈관에 손상을 유발하고 이를 “당뇨병콩팥병”이라고 한다. 첫 번째 징후로 단백질이 소변에 나타나게 되고, 지속된다면 콩팥 기능이 감소한다. 콩팥 기능의 감소는 혈액의 노폐물을 적절히 제거할 수 없다는 의미로 요독이나 수분 등이 부적절하게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요독증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요독증의 증상으로는 혈압 상승, 눈과 손발의 부종, 전신 가려움, 식욕 부진, 피로감 등이 있다.

당뇨병콩팥병은 초기에는 인지되는 증상이 없지만 소변검사를 하면 알부민뇨 혹은 단백뇨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이 있다면,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 진단 5년부터,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시부터 매년 당뇨병콩팥병에 대한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알부민은 혈액에서 많이 검출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단백질 중 크기가 작아 콩팥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 소변에서 검출된다. 알부민뇨는 당뇨병콩팥병 진단의 중요한 임상 지표로 24시간 소변에서 알부민 배설량 ≥ 30mg/일 또는 단회뇨 알부민-크레아티닌비 ≥ 30mg/g으로 정의된다. 다량 알부민뇨는 24시간 알부민 배설량 ≥ 300mg/일 또는 단회뇨 알부민-크레아티닌비 ≥ 300mg/g으로 정의된다

소변검사에서 알부민뇨가 양성으로 나오면 3개월 간격으로 3회 측정해서 지속해서 나오는지 확인하며 정상 알부민뇨를 보이는 당뇨병콩팥병 환자의 혈당 조절 목표는 공복시 혈당 110mg/dl 이하로, 당화혈색소는 7% 이하로 낮추도록 한

다. 또한 혈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혈압은 130/90mmHg를 목표로 하게 된다.

알부민뇨가 증가한 당뇨병콩팥병 환자는 가역적인 상태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다음 단계로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6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시행하며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시행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당화혈색소를 7%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엄격한 혈당조절을 해야 하며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 기준으로 120mmHg 미만을 목표로 조절한다.

당뇨병콩팥병의 예방과 보존적 치료는 혈압과 혈당 조절 외에 혈청 지질 조절과 식이, 기타 생활 습관 교정 등이 포함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최근에 개발된 SGLT-2(Soditum-GlucoseCotranspoter-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 1 Receptor Agonist)는 콩팥과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당뇨병콩팥병 환자의 경우 저염식(하루 소금 5g 이내, 소듐 2g 이내)을 권하고 개별화된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혈당 및 혈압 조절, 삶의 질, 체성분 및 체중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금연은 필수이며 자연 건강제품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해서는 권장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므로 제품을 복용하기 전에 당뇨병콩팥병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을 고려하기 위해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당뇨병콩팥병은 엄격한 혈당 조절과 혈압 조절, 생활 습관 교정으로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최대한 지연을 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알부민뇨 혹은 단백뇨가 관찰되는 당뇨병 환자는 내분비내과와 더불어 신장내과 진료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최용선 분당제생병원 신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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