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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조성명 강남구청장 “밀도 높은 신뢰행정으로 구민 생활불편 해소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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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조성명 강남구청장 “밀도 높은 신뢰행정으로 구민 생활불편 해소 최선 다할 것”
  • 박창복기자
  • 승인 2024.01.1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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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업 집중지원…미래 경제성장기틀 마련
외국인 관광객 대상 의료서비스 대폭 강화
공공체육인프라 늘리고 구민목소리 정책 반영
‘강남개방학교’ 생활체육공간 자리매김 온힘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남구 제공]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남구 제공]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밀도 높은 행정으로 구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을 한발 앞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11일 밝혔다. 

조 구청장은 “2023년에 거둔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구민의 신뢰에 더 큰 성과로 보답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본지는 민선8기 강남구가 지난 1년간 거둔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사업진행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로봇산업 집중 지원 미래 100년 경제성장 기틀 마련
요즘 테헤란로를 가면 성인의 무릎 높이쯤 되는 배달로봇 ‘딜리’가 보도를 바쁘게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강남구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LG전자 등 5개 기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는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 현장이다.

실내로봇이 코엑스몰 매장에서 음식을 싣고 코엑스 서문 출입구까지 이동하면 대기 중이던 실외로봇이 이어받아 인근 건물 6곳으로 배달한다. 선릉역 인근에서도 사무용품과 식·음료를 배달하는 로봇 ‘뉴비’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6월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미래 도심형 배송서비스’ 사업의 일부로 가까운 시일 안에 아파트단지 내 생필품 및 택배 운송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로봇 페스티벌 관람객. [강남구 제공]
로봇 페스티벌 관람객. [강남구 제공]

이처럼 구는 여러 로봇 기업이 주목하는 테스트베드 중심지다. 조 구청장은 이 점에 주목해 로봇산업을 강남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육성 중이다.

수서·세곡동 일대에 조성하는 로봇거점지구는 강남구 로봇육성 정책의 핵심이다.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 창업지원시설을 밀집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구는 오는 3월 ‘로봇플러스 실증 개발지원센터’를 준공한다. 또한 인접한 수서역세권 내 업무·유통시설(차세대신기술·신산업단지)에 로봇 관련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도시계획 근거를 마련했다. 서울시도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에서 2026년까지 수서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서울로봇테크센터(SRTC)를 착공하겠다고 발표하며 거점지구 조성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강남 로봇 페스티벌 현장에서 로봇 개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는 조성명 강남구청장(맨 앞 오른쪽) [강남구 제공]
강남 로봇 페스티벌 현장에서 로봇 개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는 조성명 강남구청장(맨 앞 오른쪽) [강남구 제공]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잰걸음’
의료관광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항픽업·통역 서비스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과 관내 협력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택시로 병원이나 호텔까지 안내하고 진료 상담이나 시술 등을 받을 때 현장에서 전문 통역사가 9개 언어로 최대 2시간까지 무료로 통역해 준다.

환자는 외국이라는 낯선 환경이 주는 긴장감을 덜 수 있고, 의료기관은 만족한 환자가 귀국해서 주변에 입소문을 내주기 때문에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했던 강남메디컬투어센터를 리모델링해 재개관한 것도 절묘한 수였다. 의료시술 전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쇼핑 콘텐츠를 연계하는 1:1 맞춤형 서비스와 첨단 의료기기 체험, 부가세 환급 서비스, 무인 보관함 등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매달 K-culture 프로그램을 운영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그동안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더욱 정교화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 승강장까지 찾아와야 했던 기존 픽업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외국인 관광객을 입국장에서부터 맞이하고 희망한 장소까지 택시로 안내하는 VIP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남 메디컬투어센터 개관식. [강남구 제공]
강남 메디컬투어센터 개관식. [강남구 제공]

●구민 목소리경청 정책 반영
구의 전년도 신규 사업을 살펴보면 생활밀착형 정책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설한 ‘소아청소년 야간·휴일 1차 의료기관’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소아과 오픈런’ 현상에 대응해 늦은 밤이나 주말에도 아이들이 적절한 의료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진료건수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월평균 이용건수가 4,400여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개포동에 2곳을 추가해 총 5개소를 운영 중이다. 개포동 일대에 재건축 아파트단지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아동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관내 초·중·고등학교와 협력해 운영하는 ‘강남개방학교’도 일상에서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주민의 목소리에서 출발했다. 학교에서 평일 저녁과 주말에 운동장을 개방하면 구에서 시설 보수, 인건비, 공공요금, CCTV·야간조명 설치 등 개방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강남구 제공]
[강남구 제공]

학교에서는 내부 시설을 정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구민을 위한 생활체육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윈-윈이라 할 수 있다. 운영하자마자 온라인에 이용후기가 게재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교내 청결이나 소음문제, 학생들의 안전 강화 등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조 구청장은 이 부분에 대해 “학교와 구청, 동 주민센터, 그리고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 간의 소통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방학교 운영 초반,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겪었던 한 중학교의 경우 주민센터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이용 당부사항이 담긴 안내문을 배포하고, 학교에서 안내문을 게시하자 해당 문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구에서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강남개방학교’가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공간으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2024년에도 변함없이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정책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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