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강원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는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21일 오전 6시28분께 삼척시 자원동 삼척중 인근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제네시스 G70 승용차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오후 6시10분께 인제군 인제읍에서도 그랜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여·24)가 얼굴을 다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설과 기상악화로 인해 일부 도로와 교통편이 마비되기도 했다.
20일 오후 8시부터 강릉 시도 12호선(안반데기길) 4.6㎞ 구간이 통제됐다. 홍천의 마을버스 노선 1개가 결행됐고, 고성의 마을버스 1개가 우회 운행 조치됐다. 국립공원 탐방로 67곳(설악산·태백산 각 21곳, 치악산 14곳, 오대산 11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이런 가운데 강원자치도는 20일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장비 1,336대와 인력 1,590명을 배치해 제설 작업과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속초시를 비롯한 동해안 각 지자체도 22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설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속초시는 21일 오전 7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기상 및 피해상황을 관리하고 재해취약지역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전 8시 기준 31.2cm의 많은 적설량을 기록한 설악동을 중심으로 마을·동 제설단 운영을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새벽 4시부터 21일 오 9시까지 누적된 최심신적설(하루 동안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적설량) 현황은 향로봉 34.4㎝, 속초 설악동 33.1㎝, 삽당령 27.1㎝, 강릉 성산 24.1㎝, 조침령 21.9㎝, 양양 오색 21.3㎝, 대관령 19.4㎝, 강릉 왕산 16.8㎝, 양양 영덕 16.0㎝, 평창 용산 14.7㎝, 삼척 도계 13.4㎝, 동해 달방댐 10.4㎝, 양구 해안 6.2㎝, 태백 5.7㎝, 삼척 하장 5.3㎝ 등이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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