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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 동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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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 동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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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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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서부지구대 경위

매년 봄철이 되면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고 습도가 낮은 겨울을 지나면서 산천초목이 바짝 마른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도 일어나면 큰 산불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봄철 영동지역은 건조한 날씨 지속과 이동성 고기압으로 발생하는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양간지풍(襄杆之風)이라는 바람이 있다. 이를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분다는 뜻으로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고도 불리는데 고온 건조하고 풍속이 빨라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산불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4월 강릉·속초·동해·고성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도 양간지풍이 원인이였다.

화재의 대부분 원인은 인재(人災)로서 봄철 병충해 방제를 위한 논두렁· 밭두렁 소각행위,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투기 등이 화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논두렁·밭두렁 소각행위는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오히려 이로운 곤충을 없애버려 병해충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현재 산림보호법에 의하면 산림이나 산림 인접지역에서 불을 피울 경우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산림 실화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대부분의 산림실화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화기 관리에 주의를 다하고 잘못된 상식으로 불필요한 소각행위를 자제해야 하며 농촌 노인들이 혼자서 진화하려다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화재가 자연재해보다 인적 요인이 많은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올해 봄철에는 대형 산불로 소중한 산림자원과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서부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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