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한국연구재단, 피부에 붙이는 순간 '개인정보' 사라진다
상태바
한국연구재단, 피부에 붙이는 순간 '개인정보' 사라진다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4.04.01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온에 반응해 사라지거나 나타나는 정보 패턴 제작 기술 개발
체온을 통해 개인정보를 숨길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ID 카드가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체온을 통해 개인정보를 숨길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ID 카드가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체온을 통해 개인정보를 숨길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ID 카드가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은 서울대학교 고승환 교수 연구팀이 체온에 반응해 정보를 사라지거나 나타나게 하는 정보 패턴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실생활에서 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정보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자 데이터의 활용이 높 아지는 만큼, 개인정보 도용 및 침해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개인정보를 필요에 따라 암호화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기존의 정보 암호화 기술은 자외선이나 고온의 열과 같은 에너 지원이 필요해 실생활에서의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상전이를 통하면 투명해지는 성질의 액정탄성체를 활용해 이 탄성체의 위상을 국소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공정 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레이저의 높은 해상도를 활용해 부분적으로 위상을 제어해 투명도를 조절함으로써 QR코드와 같은 정보 패턴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상전이 온도를 사람 체온 수준으로 낮춰 탄성체가 피부 체온에 닿으면 투명해지는 현상으로 정보 패턴이 사라지게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부분적으로 빛에 반응해 구동하도록 설계함으로써 피부에 부착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정보 패턴을 암호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더불어 정보 패턴을 제작하고 암호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작된 정보 패턴을 완전히 지우고 다시 새로운 정보 패턴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한 명의 소유자에게 제한된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승환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정보 패턴 제작 및 체온을 통한 암호화를 통해 차세대 웨어러블 ID 카드로 써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온을 통해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 로봇의 개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 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 분야 국 제 저명학술지‘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3월 26일 게재됐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