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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총연, 뉴홍콩시티 사업 ‘공약 폐기’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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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총연, 뉴홍콩시티 사업 ‘공약 폐기’ 거센 반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4.1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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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중심 글로벌톱텐시티 구체적 실현안 제시 요구
시, 공약 ‘폐기’ 아닌 ‘확대’로 사업 명칭 변경 검토 중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제공]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가 최근 ‘뉴홍콩시티 약속파기는 영종패싱’ 성명서를 내고, 유정복 시장의 5대 핵심공약 중 하나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에서 ‘뉴홍콩’이 빠진다면서 사실상 공약 폐기라고 포문을 열었다.

영종총연은 18일 성명을 통해 유 시장이 지방선거 후보 시절 홍콩시티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핵심공약으로 내세워 영종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주었지만, 결국 표심을 얻기 위한 허울 공약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영종총연은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뉴홍콩시티’의 중심지가 영종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지난 민선8기 지방선거와 이번 4.10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에 표를 몰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선 직후 인천시 고위관료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뉴홍콩시티’ 사업 백지화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10대 도시’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의 핵심지역으로 영종국제도시가 아니라 ‘강화도’를 경제자유구역에 편입해 추진하겠다는 발상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총선 결과 첫 일정이 ‘영종도 패싱’이란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영종주민들은 지금이라도 시는 영종국제도시를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도시로 조성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공항 도시의 성과가 인근 강화도 등으로 흘러넘치는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 [인천시 제공] 
인천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 [인천시 제공] 

더욱이 영종은 매번 주민 분노만 일으키는 도시가 되고 있다. 현안들마다 물거품만 되고 있는데, 제2공항철도를 위시해 재외동포청,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국제학교 킹스칼리지스쿨 유치, 뉴홍콩시티 사업, 종합병원 등 필수적인 민생사업들은 사라지거나 유치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제2공항철도, 재외동포청, 반도체 유치, 국제학교 킹스칼리지스쿨 유치, 뉴홍콩시티 사업, 종합병원 등 필수적인 민생사업들은 사라지거나 유치조차 못하고 오히려 광역소각장 후보지 몰빵, 이슬람 사원 조성 계획 등 불만적인 시설들만 들어오는 상황이 영종의 현실인데도 인천시와 지역정치권은 영종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무얼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인프라인 국제학교 추진에 대해서도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다면서 인근 고양시가 영국 킹스칼리지스쿨 유치를 희망하면서 국제학교 앵커시설을 기반으로 경제자유구역 추진을 위한 요건을 갖추는데 발 빠르게 대처하는 동안 영종에 설립을 희망하는 킹스칼리지스쿨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차일피일 미루어 왔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 [인천시 제공] 
인천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 [인천시 제공] 

이와 함께 고양시가 올 하반기 내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결정돼 발표되면, 송도국제도시보다 20여 년 뒤쳐진 영종의 발전은 서울권인데다가 도시 인프라가 이미 형성된 고양시와의 경쟁력에서 떨어져 앞으로 20년 이상은 더 뒤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종총연은 “세계적인 국제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유정복 시장은 ‘뉴홍콩시티’에 들어와야 할 홍콩기업이 한국을 선택하지 않고,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 다른 도시로 이미 옮겨간 상황이어서, 더 이상 ‘뉴홍콩시티’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말고, 세계 톱10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콘셉트를 다른 데서 찾지 말고, 기업·교육·의료 등 외국인 정주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종총연은 “뉴홍콩시티를 없애고, 새로운 비전인 ‘글로벌톱텐시티’를 제시한다고 다르겠냐”면서 “이제 더 이상 영종과 주민들을 기망하지 말고, 진심으로 영종을 세계 10대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현실 가능한 프로젝트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시는 ‘인천시, 공약 ‘폐기’ 아닌 ‘확대’ 사업 명칭 변경 검토 중‘ 설명자료를 통해 “글로벌 정세의 변화 등을 반영해 국제금융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 신산업 등을 유치해 인천을 글로벌 도시로 만들고자,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공약의 ‘폐기’가 아닌 ‘확대’ 추진을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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