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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 의심나면 11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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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 의심나면 112로
  • 유창섭 강원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 경사
  • 승인 2016.06.1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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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금융감독원인데 선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은행 잔액이 전부 인출될 수 있으니 현금 전액을 인출해 집(김치냉장고)에 보관해라’는 전화를 받으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먼저 알려주고 싶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절도와 전화금융사기가 융합된 '절도형 보이스피싱'이 올해 들어 14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 중 10건에 7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고, 3건은 미수에 그쳤지만 7건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범죄 발생지역은 춘천, 원주, 강릉, 홍천, 속초, 삼척 등 고령자가 많은 강원도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피해자 12명 중 50대 1명을 제외하고는 60∼80대가 11명으로 범죄 인지 능력이 부족한 고령층이 주요 표적이 됐고, 그 피해액도 총 2억여 원의 현금 피해를 입었다.
과거 조선족 연변사투리의 어눌한 말투로 ‘고객님~ 많이 당황 하셨어요’ 등 개그 소재로 인기를 끌어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 보이스피싱이 주춤하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안전계좌로 돈을 이체해라, 싼 이자로 대출해 줄 테니 수수료를 선입금 해라, 손자나 자녀를 납치했으니 몸값을 보내라, 가족이 교통사고를 냈는데 합의금이 필요하다 등으로 계속 진화해 가고 있다.
이번 ‘침입 절도형 보이스피싱’도 그 유형만 알면 피해갈 수 있으며, 빠른 시간내에 112신고하여 잘만 대응한다면 범죄자들을 검거하여 더 이상의 피해자 발생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유형을 살펴보면 첫째, 금감원 및 경찰 사칭 해 노인에게 전화해 개인정보 유출피해를 알리고, 둘째, 다시 전화를 걸어 예금을 찾아 집 냉장고 또는 지정 장소에 보관하라고 시키며, 셋째, 경찰이 갈 테니 열쇠를 우편함에 넣어두거나 현관문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하고, 넷째, 경찰관이 집 부근에 왔으니 만나자고 하던지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으라며 집 밖으로 유인한 사이 집으로 침입해 현금을 절취하여 도주하는 수법을 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중·소도시에서 ‘침입절도형 보이스피싱’이 활개를 치고 있을 것이다. 위의 유형을 잘 알아두어 다시는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만약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면 그 즉시 112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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