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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35] 창간 19주년에 부쳐-성년의 책무에 충실한 언론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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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35] 창간 19주년에 부쳐-성년의 책무에 충실한 언론 되겠다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승인 2016.06.23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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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길원 大記者 세상읽기]

“성년의 전국매일신문은 기쁨에 앞서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성인으로써의 책무를 먼저 짊어지고자 한다.”

 

전국매일신문이 열아홉 성년이 되었다. ‘정론직필’, ‘시대정신’, ‘지방발전’의 기치아래 1997년 전국에 탄생을 알렸던 전국매일신문이 독자 여러분과 함께 성년의 기쁨을 나누게 됐다.
기쁨에 앞서 전국매일신문을 이토록 튼실하게 건강한 언론으로 키워준 애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성년의 날’을 제정, 만 19세가 되면 성인으로서의 자각과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 주고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 하고 있다. 단순히 축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 국가의 동량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

성년은 어른으로서의 인정이자 동시에 어른으로서의 책무가 씨줄과 날줄로 얽혀 주어지는 나이다. 지난 날은 잘못이 실수로 용서될 수도 있지만 성년은 실수도 잘못이 되는 나이를 말한다. 성년이라 함은 사회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는 물론, 공동체의 내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도 감수해야 함을 말한다.

전국매일신문이 그런 성년이 되었다. 기쁨에 앞서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성인으로써의 책무를 먼저 짊어지고자 한다. 어린아이가 부모의 관심과 헌신적 사랑 속에 성장하고 성인이 되어가듯 전국매일신문도 독자여러분의 성원 속에 하루하루 성장해 왔다.

독자 여러분의 사랑은 전국매일신문 모든 구성원이 날마다 ‘정론직필’, ‘시대정신’, ‘지방발전’의 사시(社是)를 새롭게 새기며 올곧게 달릴 수 있었던 힘이었고 긍지였다.

그동안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다. 언론사의 숫자가 홍수에 비유되는 다매체 시대의 후발주자이기에 시련은 더욱 매서웠다. 하지만 전국매일신문 임직원은 시련이 매서울수록, 고난이 힘들수록 언론의 본질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그 길만이 독자의 사랑을 받는 길이며, 독자의 사랑만이 시련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자에 대한 전국매일신문의 믿음은 작은 겨자씨 하나가 땅에 떨어져 아름드리나무로 자라 온갖 생명체를 품듯 오늘 성년의 전국매일신문이라는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했다.

전국매일신문이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처럼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의 대표적 정론지로 성장한 것은 독자 여러분의 성원이 일궈낸 경이로운 기적이기도 하다. 독자여러분의 성원은 다름 아닌 '바른 신문', ‘할 말을 하는 신문', ‘국민의 대변자', '권력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대한 기대였다.

전국매일신문 19년의 세월은 언론의 많고 적음이나 규모의 크고 작음은 큰 가치가 될 수 없었던 시간이다. 그보다는 언론의 가치실현에 누가 더 충실 하느냐하는 사명감으로 맞서 온 세월이다. 작더라도 강한 신문이 되고자 했다.

전국매일신문은 항상 현장에 있고자 했고 사실만을 보도하되 사실 속에 감춰진 진실을 알리고자 했다. 비판과 감시는 약자보다는 강자에 뒀고 위로와 격려는 강자보다는 약자에 두고자 했다. 지방의 시각에서 중앙을 보고자 중앙의 가치보다는 지방의 가치가 우선하도록 했다.

이제 ‘젊은 신문, 전국매일신문’은 성년을 맞아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성년의 ‘젊은 신문, 전국매일신문’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변함없이 그 길을 갈 것이다. 성년으로서 권한보다는 책임을 더 무겁게 여기며 성년의 아름다운 신문 전국매일신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사회는 지금 도약하느냐, 좌절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다. 20대 국회는 우여곡절 끝에 개원했으나 제자리를 찾지 못해 표류하고 있고 국민들의 삶은 계속된 경기침체로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재화는 극단으로 갈려 부가 부를 낳고 가난은 대물림되는 심각한 불공정의 사회가 우리의 현주소다. 공정과 기회의 균등이 실종되고 민주사회는 개인의 방임적 가치는 존재하되 정의에 입각한 공동체의 가치는 실종되고 있다.

북한의 핵위협은 우리의 생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고 지층의 도덕성은 국민들의 눈에 멀고도 먼 길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싸늘히 식어가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모두의 성찰이 대한민국의 시대적 요구가 되고 있다.

‘젊은 신문, 전국매일신문’은 이러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는 맨 앞의 길에 서고, 이러한 모순을 정리하는 맨 뒤의 길에 설 것이다. 갈등과 분열을 딛고, 화합하고 소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독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따뜻한 독종'의 신문으로 거듭나 우리사회의 나침판이 되고자 한다.

그 길을 감에 있어 언론이 외부에 들이대는 엄격한 잣대를 스스로에게도 들이대는 내부의 통찰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전국매일신문은 이제 성년을 맞아 땅 위로는 무성한 잎을 틔우고 땅 밑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내려 독자 여러분과 함께 이 땅의 기둥을 지탱하는 희망이 되고자 한다. 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sg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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