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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미만 아파트 경매시장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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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미만 아파트 경매시장 '귀한 몸'
  • 경제
  • 승인 2015.02.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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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매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는 서울의 경우 2억∼3억 원 미만, 경기^인천은 1억∼2억 원 미만의 저가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이 심화되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내집마련을 하려는 무주택자와 월세 임대를 놓으려는 투자수요가 몰린 결과로 보인다. 25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이 지난달부터 지난 24일까지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된 아파트의 금액대별 낙찰가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2억∼3억 원 미만의 아파트가 91.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 평균 낙찰가율인 87.6%에 비해 3.5%포인트 높은 것이다. 두번째로 낙찰가율이 높은 금액대는 3억∼4억 원 미만으로 90.6%였고 4억∼5억 원 미만이 89.4%로 뒤를 이었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도 2억∼3억 원 미만이 9.8명으로 1억∼2억 원의 7.9명, 3억∼4억 원의 7.8명에 비해 약 2명이나 더 많았다. 이에 비해 6억 원 초과 주택은 낙찰가율이 86%, 평균 응찰자수가 6.6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기^인천은 1억∼2억 원 미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2.4%로 가장 높았다. 또 2억∼3억 원 미만이 91.6%, 3억∼4억 원이 89.6%로 뒤를 이었다. 평균 응찰자수는 2억∼3억 원 미만과 1억∼2억 원 미만이 각각 10.7명, 10.1명으로 나란히 10명 이상 응찰한 것으로 조사됐다. 6억 원 초과 아파트의 낙찰가율(86.1%)이나 평균 응찰자수(7.7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1억∼3억 원대 저가 아파트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저금리와 극심한 전세난의 영향이 크다. 연초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저금리 여파 등으로 보증부 월세가 임대시장의 대세로 굳어지자 소형 주택을 구입해 월세 수입을 얻으려는 투자수요도 예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경기^인천지역의 감정가 2억 원 미만, 전용면적 60㎡ 이하의 아파트의 경우 응찰자수가 평균 30∼40명에 달해 권리관계가 깨끗하고 입지여건이 좋은 물건은 낙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6일 낙찰된 인천 부평구 삼산동 광명 아파트 57.9㎡는 감정가가 1억 1400만 원으로 40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보다 22만 원을 더 써낸 사람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지난 10일 입찰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만마을 49.8㎡ 아파트에도 35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 8000만 원)의 98%인 1억 7660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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