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양돈장 악취 민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도내 양돈장 악취 민원은 5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7건)보다 37%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6월 54건, 7월 72건, 8월 127건, 9월 74건 등 고온다습한 여름철(6∼9월)에 집중적으로 민원이 발생했다.
도는 여름철 돈사 내 온도가 올라가며 창문을 개방하고 환풍량이 늘어나면서 야간에도 악취가 지속해서 발생, 민원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도는 여름철에 민원이 집중되는 것은 기온 상승에 따른 환경요인도 작용하는 만큼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악취 민원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연중 체계적, 지속적으로 악취를 줄여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축사시설 현대화 등 양돈분야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악취 저감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악취 민원을 유발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지원 중단 등 강력한 차별화 정책을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과 농가간 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악취 민원에 대해서는 농가가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주기적인 환경교육과 함께 관련 부서 합동으로 양돈장 가축분뇨 배출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벌여 위반 사업장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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