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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차 흰 연기 쫓던 그 시절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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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차 흰 연기 쫓던 그 시절로 초대합니다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11.0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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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작구, 7일까지 지하철 7호선 남성역에서 ‘사당4동 추억나눔 사진전’

<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7일까지 지하철 7호선 남성역에서 ‘사당4동 추억나눔 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전에는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사당4동 인근과 지역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100점이 전시된다.

 

전시된 사진은 모두 한 쌍을 이룬다. 필름카메라로 찍은 30여년 전 사진 50점과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현재 사진 50점이다. 사진 한 쌍은 모두 같은 장소, 같은 방향에서 찍혔다.

 

사진전을 준비한 사당4동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처음에는 과거사진만 전시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진의 배경이 된 골목을 찾아다니며 현재 모습을 찍어 나란히 두니,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재미있어 한 쌍의 사진을 함께 전시하게 됐다’고 한다.

 

사진전의 배경인 사당4동 인근은 아파트 단지와 신축건물이 들어서긴 했지만 골목 안쪽은 1980~9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장소는 같지만 간판과 사람, 건물이 조금씩 달라진 한 쌍의 사진 속에서 같은 모습과 달라진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추억나눔 사진전’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이번 사진전은 당초 1주일만 계획됐다가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한 주 더 연장하게 됐다. 바쁘게 남성역 지하철 역사에 들어섰다가 사진전 앞에서 발길을 멈춘 박명자(56) 씨는 “(사진을 보니까) 골목 가득 흰 연기를 뿜어내던 방역차와 그 뒤를 따라 뛰어다니던 동네 아이들이 생각나요”라며 웃음 지었다.

 

동작구의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된 이번 전시회는 구 보조금과 사당4동 주민자치위원회 자부담으로 마련됐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사진전을 위해 주민 대상으로 마을사진을 모집했지만 구하지 못해 애를 먹다가, 30년 이상 지역봉사활동을 하며 찍은 사진 7,000여장을 모아온 주민 윤재신(74)씨를 만나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최병철 동장은 “이번 사진전이 우리 마을의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보면서 잔잔한 향수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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