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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수산시장 복구 언제쯤…한 달 이내 ‘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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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수산시장 복구 언제쯤…한 달 이내 ‘빠듯’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양관식기자
  • 승인 2017.01.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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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보험사 조사 후 안전진단까지 마쳐야 복구작업 가능…상당 시일 걸릴 듯
도 재난관리기금 1억원 긴급지원·설 영업 위해 임시 판매장 개설도 추진

▲16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수수산시장 화재현장에서 국과수 감식반이 화재감식을 위해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 15일 새벽 화재로 점포 117개가 불에 탄 전남 여수수산시장 피해 상인들이 설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라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자치단체와 정치권에 호소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이번 불로 전체 125개 점포 가운데 1층 점포 58개 내부 소실, 23개 점포 일부 소실, 35개 점포 그을음, 2층 1개 점포 그을음 등의 피해를 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화재로 설을 앞두고 제사용품 등을 준비했던 상인들의 택배 상품을 비롯해 시설물 등 수십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여수시는 무엇보다 영업 재개를 위한 피해 현장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찰의 현장 감식을 비롯해 보험사 조사 등과 함께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이날 상인들과 만나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가 우선인데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가 오래 걸릴 것 같아 걱정이다"며 "기다리지 않고 우선 조치해 최대한 빨라 정상영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시는 이에 따라 상가를 정상화하기까지는 아무리 짧아도 1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보험사의 손해사정 조사만 마무리되면 곧바로 포크레인을 투입해 잔여물 처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건물이 열을 받은 상태여서 지붕 붕괴 등 2차 사고 우려가 있어 정밀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
여수시는 소방서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철골콘크리트 구조물이어서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열이 가해졌기 때문에 상인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일단 보험사의 조사와 안전진단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후 복구까지 한 달 안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는 우선 영업 정상화를 위해 임시 판매장을 개설하기로 하고 화재 현장 인근의 수산물특화시장 주차장과 이순신광장 등 3∼4곳을 대상으로 상인들과 협의하고 있다.
여수시는 특히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냉동물 보관창고에 보관 중인 상품이 상할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여수수산시장에는 1층과 2층에 모두 25개의 크고 작은 냉동창고가 있으며, 상인들은 설을 앞두고 제사용품 등 상품을 가득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수시는 한전과 협의해 늦어도 17일까지 전기선을 새로 깔아 전력 공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한편 도는 이날 화재 현장 잔재물 정리를 위해 도 재난관리기금 1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상인들이 설 전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임시판매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여수시가 장소를 물색하고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날 여수 수산시장 방문 예정인 국민안전처 차관에게 임시판매장 마련을 위한 특별교부세 10억원 지원을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 당시에는 특별교부세 35억원이 지원됐다.
피해 상인 생계 안정을 위해 특례 신용보증 지원액도 3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확대하고 경영안정 자금 이자(2.5%)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예산이 내년분으로 반영되더라고 올해 선집행 하는 방안도 전남도는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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