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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공장용지 증설, 지역업체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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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공장용지 증설, 지역업체 참여해야”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08.0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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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여천NCC 등 6곳
66만여㎡ GB ‘공장용지화’ 추진
대체녹지 34만3촌㎡ 조성 결정
고용창출 400여명·지역경제 견인

 국내 최대 석유화학제품 생산기업이 입주한 여수 국가산단의 ‘자연녹지 훼손’을 통한 ‘공장용지 증설’이 본격화하면서 시가 공사에 지역업체 참여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등 6개 업체가 정부의 ‘녹지완화정책’에 따라 66만여㎡ 규모의 자연녹지(그린벨트)를 공장용지화 하는 공사를 오는 2019년 1월까지 일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기공식만 갖고 착공시기를 미루고 있으며, 연내 착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들 6개 기업이 그린벨트 훼손에 따른 대체복구비 305억 원(여수시 납부분 60억 원 포함)을 연말까지 납부토록 돼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같은 호기를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로 삼기 위해 팔을 걷었다.
 롯데케미칼 등은 모두 2조 6000억 원 가량을 들여 공장용지 조성공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장용지 증설공사에 투입하는 새로운 인력만 400여 명이 넘는 등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시행 기업 측에 공사 발주 때 관내 건설업체가 일괄 또는 공동도급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하도급으로 선정할 경우 관내 건설업체 70% 이상 참여, 관내 차량 및 중장비 우선사용, 관내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 우선사용, 지역민 우선 고용 등도 적극 당부했다.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를 비롯한 산단 관련단체들도 회의때 마다 이같은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관련 기업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공장용지 증설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대형공사인 경우 그룹내 건설사를 활용하거나, 일정 수주금액을 정해놓고 본사 차원의 입찰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수시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실제 여수시 관계자 마저 “결코 쉽지않을 것이다”라며 회의적 반응을 나타냈다.
 1967년 조성을 시작한 여수산단은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나 산단 내 공장을 증설할 가용부지가 없는 상황을 맞으면서 결국 ‘공해물질의 허파’ 기능을 하는 자연녹지를 공장용지화 하기로 결정했다.


 이 문제는 지난 2013년 7월 박근혜 정부 때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논의했으며, 당시 정부는 산단 내 일부 유휴녹지를 해제해 공장용지를 증설하는 방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매립 등을 하지않고 자연녹지를 공장용지화 할 경우 해당 업체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환경단체는 결과적으로 주민건강을 해치는 등 재벌기업 특혜의혹이 짙다고 주장하며 반대했으나, 정부가 묵살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9월 산단 6개 기업과 인접한 녹지 66만㎡에 공장용지를 증설하는 내용의 산업단지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을 완료했다.


 녹지를 해지하고 공장용지를 증설하는 만큼 34만 3000㎡의 대체녹지를 조성토록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민선6기 출범 후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공장용지 증설도 산단기업과 지역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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