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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만에 또…GS칼텍스 여수공장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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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만에 또…GS칼텍스 여수공장 화재 발생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08.1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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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시설 2공장서…주요시설 곳곳 태워 피해 상당할듯
시설노후 보다 안전관리 미흡 추정…원인조사 결과 주목


 전남 여수국가산단 핵심기업인 GS칼텍스(회장 허진수) 여수공장에서 화재발생 8일만에 또 다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6시 38분쯤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 고도화시설 2공장에서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오전 9시42분쯤 진화됐다.


 폭발은 고도화단지내 2공장 3중질유분해시설(VRHCR)의 냉각기 주변 배관에서 갑자기 불꽃이 치솟으면서 발생했다.
 불은 삽시간에 주요시설 곳곳을 태워 상당한 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잠정 추정했다.


 지난 2일 단지 내 방향족공장 변전실에서 화재가 난지 8일 만이다.
 불이 나자 여수소방서는 20여대 소방차와 250여명의 소방인력을 투입해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불이 난 공장은 일시 가동을 중단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화재현장 인접 묘도동 주민들은 새벽잠결에 놀라 집 밖으로 대피하는 등 불안에 떨어야했다.
 모도 주민 서모 씨(63)는 “새벽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엄청난 폭발음이 들려 잠옷만 걸친 채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공장은 지난 2010년 준공했으며, 단지내에는 각각 3만3000배럴 처리 능력의 중질유 분해공장 1·2기가 자리하고 있다.
 중질유분해공장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한 중질유를 다시 높은 열을 가해 휘발유와 경유 등 고부가가치 기름을 얻는 시설을 말한다.


 공장 측은 “이번 불이 난 중질유분해 2공장은 11일부터 재가동을 위해 연료를 주입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불길이 닿으면 폭발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화재는 시설노후 보다는 ‘안전관리 미흡’에 따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GS칼텍스 측은 중질유분해 2공장의 재가동을 미루고 시설 점검을 실시키로했다.
 소방당국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5시 56분쯤 GS칼텍스 방향족(벤젠·톨루엔·자일렌) 공장 변전실에서 불이 나 9시간 동안 지속하면서 주변 주민들을 불안케했다.


 다행히 이번 2차례 화재는 하루 79만2000배럴 처리 능력의 원유 정제시설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GS칼텍스의 본업인 기름생산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GS칼텍스는 국가 보안등급 ‘갑급’시설이어서 화재 발생 자체가 ‘중대사안’이어서 이번 2차례 화재 발생 원인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도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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