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포항 형산강 오염조사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상태바
포항 형산강 오염조사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7.09.05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포항시민의 젖줄이라 불리는 형산강 수은 오염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원인 규명은 물론 뚜렷한 대책마저 마련하지 못한 데다 갈수록 오염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 SNS시민연대, 포항환경연합, 시민대표 등이 지난 3일 형산강 및 구무천 일원에서 수질 측정을 위한 샘플 채취에 나섰다. 이를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오염 정도를 직접 확인 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와 시민들은 구무천 상류격인 동양에코 인근과 영일기업, 세아제강 3거리 인근, 한국협화 인근 구무천에서 수질과 퇴적물을 각각 4통씩 채집했다.
 이에 앞서 포항시는 최근 형산강 하천수(섬안 큰 다리, 항산 산 대교, 구무천)에 대한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 결과에서 카드뮴, 납, 수은 등 모든 중금속이 불검출 된 것으로 발표한 바 있어 이번 검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이번 검사에서 포항시 발표와 반대로 중금속 등이 검출될 경우 포항시 환경행정에 대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돗물은 물론 형산강 등 취수원 원수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에 대한 불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SNS 포항시민연대 원동관 대표는 “오래전 일본에서 근대화 산업을 이끌어온 질소비료공장의 공업용 폐수 속에 포함된 수은이 미나마타만으로 흘러들어 생물농축 현상에 서식하는 어패류에 축척돼 피해를 입게 된 것”이라며 “형산강으로 흘러들어오는 구무천도 화학비료공장이 가동 중이어서 일본의 미나마타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4일 형산강으로 흘러들어오는 구무천도 화학비료공장이 가동 중이어서 일본의 미나마타와 비슷하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에 대해 “구무천 오염원은 비료공장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산강 수은 오염 문제는 이제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될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시민들에게 쉬쉬할 이유가 없다. 어떤 문제든 시민들에게 오픈해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3일 SNS포항시민연대 등이 취수한 샘플의 경우 이들이 전문적이지 못해 이를 인정(검사결과)하기에는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