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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지역화폐 NW, 지역봉사 활성화 견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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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지역화폐 NW, 지역봉사 활성화 견인 중
  • 홍상수기자
  • 승인 2018.04.0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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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현금처럼 사용, 자원봉사 1시간 700원, 기부 10% 적립

서울시 노원구 지역가상화폐 노원(NOWON)이 지역 자원봉사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지역화폐 노원코인(이하 NW)은 지난 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종전 지역화폐였던 도봉구 '분(分)이네', 마포구 '모아', 성남시 등에서 발행한 종이화폐와 달리 NW은 모바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이다. 쉽게 앱을 다운받고 가입하면 된다. 지난달 초까지 NW의 가입 회원은 4400명, 한 달간 지역에서 사용된 금액은 500여 만원 이었다. 사용 가능한 민간가맹점 수도, 두 달 여 만에 2배를 넘어섰다.
 
노원구 정향수 디지털홍보과장은 “NW의 발행 근본 취지는, 지역봉사 활성화를 통해 구민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NW은 노원구 구민들의 봉사, 기부 등 사회적 참여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1NW은 1원과 같다. NW을 적립하는 방법도 쉽다. 자원봉사나 기부 자원순환 등 지역사회 내에서 가치가 있는 활동을 하면 된다. 노원구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1시간당 700NW을 받는다. 기부하면 기부금액 10%가 적립된다. 적립 최대한도는 5만NW이며 3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가입 가맹점은 2~50%로 자율적으로 사용기준율을 정할 수 있다. 기준율이 10%인 상점이면, 전체 금액 가운데 10%는 지역화폐로, 나머지는 90%는 한화로 결제하면 된다. 노원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NW 사용처는 고깃집 강강술래 상계점과 숲속의 작은 도서관 카페였다. 구는 내년까지 회원 15만명, 가맹점 19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말 지역화폐 길라잡이 36명을 양성,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했다.
 
NW의 시초는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위한 방안으로 물품 지식 재능 등을 나누고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옷이나 생활용품, 미용이나 수리 기술 등 봉사활동 '품' 을 나누면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은 "시장가치에 반영되지 않는 사회적 가치를 지역화폐로 환산해서 사용하면, 궁극적으로 봉사와 기부가 확산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인간소외 물질만능주의 등 사회문제를 지역화폐 운동으로 일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왔다.
 
현재 노원구 지역화폐 사례를 타 자치구에서 벤치마킹하고, 일부 타구 구청장 후보들도 지역화폐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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