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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겨울채소 재배 농가 ‘경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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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겨울채소 재배 농가 ‘경영난’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09.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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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자급률 양파 17%·당근 15%·브로콜리 1% 등 매우 낮아 수입에 의존로열티 지급 부담 등 경영비 가중…도농기원 “道 맞춤형 품종 통상 실시”

겨울채소 주산지인 제주에서 재배하는 종자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어 로열티 지급 부담 등으로 인한 농가 경영비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 겨울채소 중 종자 자급률이 양파 17%, 당근 15%, 브로콜리와 양배추 각 1%로 매우 낮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파의 경우 일본 종자를 100g당 16만 원에 수입하고 있으며 브로콜리도 일본 종자를 100g당 46만 원에 들여오고 있다.

최근 새로 개발한 양파 국내 종자인 ‘싱싱볼’이 100g당 9만 6000원인 것에 견줘 수입 종자는 60% 이상 더 비싼 수준이다.

또 브로콜린 국내 종자인 ‘뉴탐라그린’이 100g당 32만 원인 것에 비하면 일본 종자는 43.8% 가격이 비싸다.

도 농업기술원은 국내 종자회사에서 경제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내 품종 육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입 종자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국내에서 소비하는 채소 70% 이상이 제주에서 재배·판매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도내 겨울 채소 농가들이 1만 3862㏊에서 겨울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최근 잦은 비 오는 날씨로 인해 파종 시기를 놓칠 경우 비싼 수입 종자 가격 등으로 생산비가 더 들어 채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가능성도 크다.

도 농업기술원은 제주 토양과 날씨에 맞는 채소 품종을 육성해 양파와 마늘, 당근, 브로콜리 4개 작물 11개 품종을 개발해 통상 실시했다.

통상 실시는 산업재산권으로 특허 등록한 품종을 일반 농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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