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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제주 관광객 통계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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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제주 관광객 통계 ‘눈총’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10.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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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통계 개선에도 신뢰성 문제…제주도 “빅데이터 활용 정확도 높이겠다”
전문가 “정확한 관광통계로 문제 진단 후 현실에 맞는 관광정책 수립해야”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 제주 관광통계를 두고 '고무줄 통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 방문 관광객 통계는 1960년대 초반부터 이뤄졌다.

 공식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62년 연간 제주 방문 관광객은 1만4000여명이었고, 1966년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977년 50만명, 1983년 100만명, 2005년 500만명을 돌파했다.

 연간 관광객은 2013년 1000만명을 돌파한 뒤 지난 2016년 1585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초기 관광객 통계는 제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의 수를 합산해 지역 전체의 관광객 수를 산정하는 방법이 쓰였다.

 이 방법은 관광객이 제주의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경우 중복으로 집계될 수 있는 등 신뢰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제주의 관광객 수를 계산하기에 이른다.

관광객 통계를 산출하는 제주도관광협회는 성수기와 비수기 시즌 항공기와 선박의 평균 관광객 비율을 산정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1989년부터 전체 탑승객 중 해당 관광객 비율을 적용해 계산하는 방법으로 관광객 통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관광객 비율을 산정한 방법 역시 대부분 경험적 추정 또는 목측(눈으로 보아 어림잡아 헤아림) 등 비과학적으로 이뤄져 한계가 있었다. 해마다 관광객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음에도 정작 관광업계의 체감경기는 개선되지 않아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렸다.

 결국 제주도는 관광객 통계 개선에 나섰다. 관광객 통계 방법이 개선됐지만 신뢰도에 대한 의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의원회 이승아 의원은 지난 16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급변하는 관광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2014년도 조사된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 비율을 2018년에도 계속해서 적용하다보니 지난해 내국관광객이 187만명이나 부풀려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문성종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병을 치료할 때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듯 정확한 관광객 통계를 갖고 제주 관광의 문제를 진단한 뒤 제주 현실에 맞는 관광정책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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