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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지역난방 공급 차질... 아파트건설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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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지역난방 공급 차질... 아파트건설 중단 위기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5.01.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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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의 주택공급사업이 지역난방(집단에너지) 공급문제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는 4만 2000계획가구의 25% 수준인 아파트 1만 405가구가 분양돼 현재 8851가구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지역난방 공급량 부족으로 아파트 추가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인천공항에너지가 재정난으로 인해 약 1300억 원이 들어가는 2단계 난방공급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에너지 지분은 인천국제공항공사 99%, 민간 1%로 구성돼 있다. 인천공항에너지는 지난 2012년 4월 당초 계획한 지름 1000㎜(길이 86㎞)인 난방 공급배관 대신에, 1단계 사업으로 영종하늘도시 내 9개 단지(1만여가구)에만 우선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지름 400㎜(길이 30㎞)의 관로로 시공을 바꿨다. 결국 공급배관 용량부족으로 영종하늘도시 계획가구 중 나머지 공급 예정인 75%인 3만 1595가구에 대한 지역난방 공급이 어려워 아파트 신규 건설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산업통상부가 집단에너지구역으로 고시한 영종하늘도시 내 A31블럭은 아파트 500여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지역인데도, 지역난방 공급이 불가능해 지난해 8월 신규 주택건설사업 불허가 처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지역난방 공급 차질문제는 아파트 시행사와 주민 피해로 이어져 집단민원과 손해배상 소송도 예상된다. 아파트 시행사들은 택지를 구입하고도 지역난방이 공급안되면 건축을 못하고, 피분양자들도 입주를 못해 인천공항에너지와 LH를 상대로 한 민원과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LH 측은 “지역난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는 입주민이 보게 된다”며 “인천공항에너지의 대주주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열공급 배관공사를 위한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측은 “사업추진이 임박한 아파트(3필지) 건설 사업에 대해 향후 지역난방 공급을 전제로 우선 개별난방 공급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중앙정부와 협의, 대체사업자가 인천공항에너지의 사업권을 승계해 지역난방을 공급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에너지 관계자는 “영종도 개발계획이 불투명한데다 재정난으로 선투자 여력도 없다”며 “정부와 공급대책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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