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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아동학대 적발 전무 ..."보여주기식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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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아동학대 적발 전무 ..."보여주기식 행정"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5.03.12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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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어린이집 2000여 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였지만, 아동학대 사례는 단 1건도 찾아내지 못했다. 시는 지난달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을 계기로 당국의 관리^감독 소홀을 질타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특별점검에 나섰지만, 결국 형식적인 점검에 그쳤다는 지적이 높다. 시는 11일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6개반 79명으로 구성된 시, 군^구특별점검반이 경찰과 합동으로 어린이집 2297곳을 점검했지만, 아동학대가 발견된 어린이집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는 어린이집 전체 아동 보호자에게 아동학대 신고 안내문을 발송했지만, 1건의 의심사례만 신고됐으며 이마저도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59곳의 어린이집을 점검하다 보니 보육 교직원과의 면담시간이 부족한데다 방대한 폐쇄회로(CC)TV 자료를 분석할 시간도 충분치 않아 효율적인 점검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시는 평소에도 어린이집 지도점검 인력이 36명에 불과해 어린이집 수 대비 최소 소요인력 53명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이 촉발된 연수구를 비롯 동구^중구 등 3개 구는 어린이집 지도점검 전담팀이 아예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시는 중구와 연수구에 전담팀을 신설하고, 어린이집 지도점검 인력 15명을 추가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력 부족으로 점검에 다소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점검은 아동학대 적발보다는 예방과 홍보에 주력했다”며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보육교직원과 부모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일깨운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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