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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네팔 이재민을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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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네팔 이재민을 도와야 한다
  • 최재혁 지방부 부국장 정선담당
  • 승인 2015.05.1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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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 지구의 지붕이 흔들렸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한 대지진이 발생했다.지구의 대륙은 이동한다는 이론이 대륙이동설이다. 지구 내부의 바깥층인 암석권 판은 크게 나누어 10개로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 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판구조론과 대륙이동설은 지구과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각각의 판들이 충돌하는 경계면이 위치한 곳에서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큰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네팔 지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에너지 분출 현상이며 네팔은 바로 그 위에 위치해 있기에 지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며 지질학자들은 네팔의 지진을 예고해 왔다고 한다. 이렇게 축적된 에너지의 분출 작용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81년 전인 1934년에도 규모 8.1인 지진이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를 강타해 엄청난 피해를 입힌바 있다. 두 판의 경계면에 있는 히말라야는 이번 지진으로 더 높이 솟았다고 하니 지진의 엄청난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네팔은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다. 인구 3천만 명을 넘지 않고 히말라야산맥에 의존한 관광사업이 주를 이루는 나라로 1인당 GDP 1300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이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베레스트 산과 안나푸르나, 칸첸중가 등 8천m 급 봉우리만도 8개에 이르는 산악국가다. 네팔은 대통령이 있는 민주공화정의 나라지만 2006년 이전에는 네팔 왕국을 유지해오던 곳이었다. 오늘날의 정치 상황 또한 안정된 상태가 아니며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나라이다. 지진이 발생하는 나라이지만 열악한 환경 때문에 지진을 견딜 수 있는 건축물을 짓지 못했기에 이번의 규모 7.8 지진에 대부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들도 파괴된 것이다. 이번 지진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전해지는 소식들에 의하면 커다란 혼란과 폭동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수많은 신을 모시고 사는 나라답게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여기고 순응하는 듯하다. 후진국 네팔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에 전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구호물자를 보내고 온정의 손길을 보냈으나 네팔 정부의 대처능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실정이고 구호단체 간 협력이 이루지지 않아 구호 활동이 지지부진하며 교통사정도 여의치 않아 수도인 카투만두를 제외하고는 상황파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라니 안타까울 뿐이다.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약한 이들이 견디기 힘들어진다. 특히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들이 그렇다. 보호자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경우다. 배고픔과 추위에 떨고 있을 슬픈 눈의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우리도 네팔의 대참사에 적극 나서서 도와야 한다. 우리 국력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이 네팔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김혜자씨를 비롯한 많은 연예인들이 나서서 기부하고 있고 김연아도 지진 발생 초기에 기부를 실천해 우리를 기쁘게 했다. 해외의 축구 스타 호날두의 기부가 뉴스로 전해지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대기업에서 이재민을 돕기 위해 어찌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정치인들이 발 벗고 나서서 구호활동을 펼친다는 뉴스를 접할 수 없으니 안타깝다. 네팔이 가난한 나라이니 그곳에서 돈벌이가 될만한 게 없고 정치적인 협력관계가 그리 중요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이제 정치하는 이들도 눈을 국내로 한정해서는 안된다. 세계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서 정치적인 역량을 펼치는 것이 곧 국민의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일정부분 감당할 여력을 지닌 나라가 되었다. 정부가 그렇고 기업이 그렇다. 각계각층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구호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마치 한류를 보는 것 같아 안심이 되고 보기에도 좋다. 이제 우리 국민 모두가 지구촌의 재난을 걱정하고 도와야 한다. 우리는 지구촌을 이끌어가는 나라의 국민이기에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야 하는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정부 뿐만아니라 국회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지난달 28일 한국-네팔 의원친선협회가 앞장서 네팔 지진피해 희생자추모및 복구지원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하루바삐 후속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 네팔 국민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의 성원이 절실하다. ‘당신 안의 신께 인사를 드린다(나마스떼)’는 멋진 말로 인사를 하는 네팔인들이 재난을 딛고 새 희망을 키워나가길 두손 모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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