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칼럼-대한민국 음식문화 현 주소를 바라보며
상태바
칼럼-대한민국 음식문화 현 주소를 바라보며
  •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 승인 2015.05.18 0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점점 서구화 되가는 음식문화로 인해 비만해저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이로인해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미국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이 핫 이슈거리로 자리잡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미국 국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뚱뚱하다 못해 대부분이 비만증에 시달려 유럽 아시아 등 이웃 선진국들보다 3배나 되는 돈을 의료서비스에 지출하고 있다고 한다.지난 2012년의 UN 자료는 미국의 비만증 환자가 31.8%로 늘어났으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2030년에는 미국 인구의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어린이들의 30%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데 미국의 미래전망이 대단히 어둡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흔히들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만성적인 질병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비만이라고 한다.미국의 경우 흡연인구는 19%, 상습 음주 중독자는 약 6%에 불과하다.비만증으로 인해 미국에서 해마다 30만명 가량이 죽어간다고 미국 의료당국은 공식발표하고 있다. 비만증의 주범은 한마디로 지방질 식품과 가공식품의 과다섭취다.운동부족은 부차적인 이유이다. 화학농법, 유전자조작 등으로 면역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상실된 농축산 식품 및 비위생적 비인도주의적 조건하에 생육된 축산제품과 옥수수 등 유전자조작 식품으로 만들어진 액상과당 등 유해한 첨가물 등으로 만들어진 가공식품이 주요 요인이라고 한다. 유전자조작 농식품에 색깔과 맛을 내기 위해 지방질을 첨가하고 과다하게 화학적 향료와 나트륨(소금), 인공 색소와 방부제를 투입한 패스트푸드(fast food)는 고열량을 내지만 필수 비타민과 무기질 그리고 단백질 성분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대한민국의 식품공급 체계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로부터 향상 지적을 받고 있는데도 국가 차원의 대책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격한 음식문화의 서구화와 거대 가공식품회사들의 우리나라 식품공급체계 장악은 해가 다르게 미국식 소비=비만화의 길로 바뀌고 있다.우리는 우리가 매일 슈퍼마켓 또는 편의점 식당에서 사먹는 음식이 어디서 유래하였고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식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당국은 GMO표시제마저 머뭇거리고 정부가 표시를 인증한 식품마저 관리가 부실하니 국민들은 안전한 먹 거리가 무엇인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유기농은 비싸다. 영양가 차이는 별로 없다 등의 엉뚱한 이유를 달아 그 안전성과 인체에 기여효과를 폄훼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진짜 정부당국이 주목하고 연구해야 할 대목은 싸구려 정크푸드(junk food)나 GMO 또는 유해가공식품을 계속 섭취할 경우 장차 소비자인 국민들이 지불할 신체적 질병과 정신적 고통의 대가, 그리고 그에 따른 의료비 규모 등이 아닐까 한다.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에는 최근 식품에 기인한 현대 질병의 발생 증가 통계가 수두룩하다. 비만, 치매, 불임률,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각종 유병 통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우선 미래에 주역인 어린이들의 건강부터 먼저 배려하는 식품소비 안전성 임상 연구와 정책이 좀 더 활발히 진행돼 건강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질 필요가 있다. 미국화한 국민의 식문화 패턴이 과연 정상적인지도 검증해 보아야 한다.공장식 농축업 농법과 산업화한 거대 식품기업들의 행태, 과다한 액상과당과 유해색소 등 첨가제로 맛과 향기, 모양을 꾸민 가공 식음료의 허구성 등에 정부는 철저한 분석과 대책을 세워 국민들에게 답해야 한다.왜 북미지역에 순수 유기농축산물과 그 가공제품만을 취급하는 Wholefood(온전한 식품) 마켓이 성행하고 식품 네트워크 수퍼마켓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쑥쑥 자라나는지, 왜 파머스마켓(농민시장)이나 로컬푸드, 슬로우푸드 운동, 젊은 전문요리사(chef)들이 속속 성장하는지 우리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봤으면 한다.이미 우리나라에서도 한 살림, 아이쿱, 무공이네가 정부 지원 없이도 빠르게 성장하고 각종 꾸러미 운동단체, 사회적 기업, 자생적 식품관련 협동조합이 속속 생겨나는 배경이 무엇인지 곰곰이 살펴봐야 할 때이다.앞으로 유기농 식당, 토종 식품점, 그리고 북미처럼 콜라와 소다수 햄버거 핫도그 등의 정크푸드가 학교 안에서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 판매를 금지하자는 운동 등이 일어날 것이다.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식당의 메뉴표시제라든지 동물복지 정책들은 이미 부분적으로 우리나라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책임지고 대답해야 할 그들이 침묵하는 사이에 2012년만도 790여만톤의 GMO 콩과 옥수수, 147만톤의 GMO 유래의 액상과당, 수십만톤의 GMO 성분의 외국산 가공식품이 수입되었다.이대로 방치될 경우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어린이의 3분의 1이 당뇨병 등으로 고통받을지 모른다. 우리나라의 식량 식품 공급체계에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하고 식문화가 다시 원점으로 복귀하여야 할 이유이다.이미 건강하게 살기 위해 올바로 먹자는 국민들의 자각운동은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식문화의 현 주소는 어떤가? 되짚어 볼 시점인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