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는 많은 운전자들이 이용하기에 정체가 되거나 소통이 원활함을 반복하곤 한다. 몇 일전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으로 오산IC 부근에서 교통사고 5중 추돌이 발생하였다는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하였다. 신속하게 출동을 하였으나 사고로 인한 여파로 경부고속도로는 완전 거북이운전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여부를 확인하니 80세 가까이 되는 할머님이 119를 기다리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특히 할머니는 뇌출혈로 서울 S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고 집으로 이동하는 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들었다.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한 후 사고조사 경위에 대한 수사 중 첫 번째 할 일이 차량에 블랙박스 설치 여부이다. 사고조사를 하는 경찰관이지만 모든 사고를 운전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기에 블랙박스는 사고에 대한 분쟁을 막는 최고의 수단일 것이다. 5중 추돌 교통사고를 조사하던 중 운전자의 진술과 사고로 인한 충격부위로 사고원인행위 차량을 밝혀야하는데 정말 쉽지는 않다. 교통사고는 과실에 의한 사고이기에 기억이 정확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정적인 증거자료가 필요하다.이번 사고는 다행스럽게도 5대 차량 중 1대에 블랙박스가 설치되어있어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사고원인행위의 운전자에게 인정을 받고 사고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블랙박스가 없던 시절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무조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블랙박스가 있다면 더 이상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 블랙박스는 많은 상황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하거나 순간적으로 기억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단지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운전자가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둔갑하는 사건도 여럿 본적이 있다. 그러나 블랙박스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자료이기에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에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증거자료로 블랙박스는 장점이 단점보다 많기에 많은 운전자들이 설치하여 억울한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