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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불명예스러운 자살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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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불명예스러운 자살률 1위
  • 피기춘(시인.경찰)
  • 승인 2014.07.1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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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OECD 34개국의 평균 사망률 13.1명 보다 무려 17명이나 높게 발표되었다. 이 같은 불명예 자살 수치는 지난 10년간 줄곧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6.6%로 OECD국가의 평균 2.3%보다 무려 3배가 높다. 참고로 2012년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7.6%에 해당하는 97조100억원이 쓰였다. 자살(自殺)은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는 것’을 말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겜은 자살에는 이기적 자살과 이타적 자살, 붕괴적 자살로 구분했다. 이기적 자살은 집단과의 결속이 없어져 개인이 더 이상 구성원으로 견디지 못할 때 발생하고, 이타적 자살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자살이며, 붕괴적 자살은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견디지 못할 때 발생하는 자살이라고 역설했다. 오늘날 우리나라 국민들이 선택하는 자살은 대부분 이기적 자살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것은 남의 시선과 비난의 여론과 손가락질이 두려워서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연예인이나 청소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말한다. 요즘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미래 직업 중 가장 인기직이 연예인이다. 즉 대중의 인기를 하려하게 받고 사는 무지개빛 삶을 상상하며 파랑새를 쫓아가는 것이 문제이다. ‘미친 사회가 고흐를 자살하게 만들었다.’는 고흐의 친구 말이 새삼 생각난다. 올바른 삶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의 푸르고 아름다운 순백한 가치관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사회의 정서적 문제는 자기중심의 삶이 아닌 타인을 인식하는 타인 의식의 끼워 맞춤식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남의 시선을 떨쳐버리는 진정한 자기중심의 삶이 절실히 요구된다. “인생의 여정에서 자살이라는 선택지는 없다.”는 얘기가 있다. 20세기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무관심은 죄악이다’라고 했다. 자살하는 자들은 심리적, 정신적으로 공항상태이다.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립고 진정한 위로와 관심어린 눈빛이 필요한 것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우리사회의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이다. 더불어 사는 구원들끼리의 관계와 소통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함께 동행 하는 발걸음이 필요하다. ‘벼랑 끝에 전망대를 세우면 관광 명소가 된다.’고 했다. 자살을 위해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자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희망의 빛을 향하여 방향을 전환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순간 가장 소중한 존재는 바로 나의 생명이다. 지금 살아있는 것이 신이 내린 최고의 축복이다. 로마의 황제요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오늘이 네 인생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고 살아가라”고 권면했다. 자신의 생명과 오늘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듬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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