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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세요?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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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세요? "죽고싶다"
  • 임천민 <강원 철원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 승인 2014.09.29 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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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런 생각을 하였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기 때문에 결국 잊고 살게 되는 것이다.인구 10만 명당 사망 원인을 확인해 보면 남자의 경우 첫 번째는 암으로 인한 사망이고, 두 번째는 심장질환, 세 번째는 뇌혈관질환이며 이어서 네 번째가 자살이라고 한다. 여자의 경우는 첫 번째가 남자와 마찬가지로 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고 여섯 번째가 자살이라고 한다.전국적으로 하루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는 남자가 아홉 번째이고 여자가 열 번째이다.얼마 전 추석 때 있었던 일이다. 국가 유공자이신 83세의 어느 노인은 귀가 들리지 않아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기가 힘들어지고 고령으로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자 추석 아침 가족들 앞에서 “살고 싶지 않다” 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한 다음 그 날 오후 집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 내려 사망하였던 일이 있었다. 이렇듯 최근들어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끊는 일이 많다고 통계청에서 발표를 하였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강원도는 인구 10만 명 당 자살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32명으로 전국 평균 28.5명보다 많아 전국 17개 시, 군에서 1위라는 오명을 썼다. 34개국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은 12.1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질병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노인들은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고, 학교성적과 취업 그리고 집단 따돌림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지켜만 볼 수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지자체와 정부는 다양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나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형식적인 자살예방 프로그램보다는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구성하여 저소득 노인과 빈곤층에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주고 사회에서는 사회와 국가의 공동 책임 이라는 인식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생명을 존중 할 줄 아는 밝은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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