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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고비덕마을 주민들 "마을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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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고비덕마을 주민들 "마을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
  • 횡성/ 안종률기자
  • 승인 2020.12.0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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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레일 직접 구매·설치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2리 고비덕 마을 진입로에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과 노동력으로 직접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횡성군 제공]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2리 고비덕 마을 진입로에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과 노동력으로 직접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횡성군 제공]

가파른 지형으로 사고가 잦은 마을 진입로에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과 노동력으로 직접 가드레일을 설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2리 고비덕 마을 진입로는 지형이 높고 낭떠러지가 접해 있어 지나는 차량이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등 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마을 주민들의 가드레일 설치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던 곳이다.

진입로가 개인 소유의 토지로 토지주의 승낙이 어려워 그동안 가드레일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토지주 통큰 승낙으로 강림면행정복지센터에서 내년 가드레일 설치 공사가 확정됐다.

내년 공사 확정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민들은 ‘주민과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며 십시일반 모은 400만 원으로 중고 가드레일을 구입하고, 주민 8명은 강림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지원받은 장비로 2일간 약 300m 길이의 가드레일을 직접 설치했다.

이번 고비덕 마을의 가드레일 설치는 주민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우리 마을은 우리가 만들어 간다는 공동체 의식이 아직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300m에 달하는 길이의 부지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도로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 토지 소유자의 고마운 마음에 따뜻한 사회임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든 안전은 마을 주민들과 그 길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올 한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횡성/ 안종률기자
iyah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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