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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전 직원 ‘장애감수성 향상’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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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전 직원 ‘장애감수성 향상’ 교육
  • 홍상수기자
  • 승인 2021.05.18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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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학교 가는 길’ 단체 관람…“장애인 소외당하지 않는 사회 만들고 싶다”
노원구청사 전경.
노원구청사 전경.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최근 장애감수성 향상을 위한 전 직원 교육으로 영화 ‘학교 가는 길’ 단체 관람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학교 가는 길’은 17년 만에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을 이끌어 낸 강서 장애인부모회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어머니들이 무릎 꿇고 호소하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영화는 모든 아이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교육받을 권리가 장애인에게는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지, 장애인은 어떻게 ‘우리’가 아닌 존재로 배제되어 혐오와 차별 속에 살아가는지를 그려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구의 한 투표소를 찾은 발달장애인 부모와 선거 사무원 사이에 언쟁이 있었다. 구는 발달장애인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벌어진 사태로 판단,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직원 교육을 준비하면서 이번 영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는 최근 12회에 나눠 1200여명의 직원 대상으로 이번 교육을 실시했다. 일자리경제과 B팀장은 “영화를 보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고 소외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애인복지과 A주무관은 “최근 벌어진 실화이기에 생생한 감정으로 몰입할 수 있었다. 업무상 자주 만나게 되는 장애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민선7기 70대 과제 중 하나인 ‘장애인 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41개 세부사업에 구비 75억 9000만원을 투입, 올 1월엔 전국 지자체 최초 ‘장애인 일자리지원센터’를 개관해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영화를 보고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 없이 모두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모색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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