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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면적 넓을수록 시민 행복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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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면적 넓을수록 시민 행복도 높다"
  •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6.08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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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포스텍, 공동연구
인공위성 빅데이터로 세계 60개국 '녹지·행복' 상관관계 분석
[포스텍 제공]
[포스텍 제공]

국가의 경제적 상황과 무관하게 모든 도시에서 녹지의 면적이 넓을수록 시민 행복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차미영 기초과학연구원 수리및계산과학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CI연구팀과 정우성 포스텍 교수‧원동희 뉴저지공대 교수 등은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위성 이미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세계 60개 국가의 도시 녹지 공간을 찾아내고 녹지와 시민 행복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일부 선진국을 대상으로만 연구가 진행됐지만 연구팀은 유럽우주국이 운용하는 고해상도 위성인 센티넬-2 위성자료를 이용해 세계 60개국, 90개 도시의 녹지 면적을 조사했다.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를 분석대상으로 삼았으며 선명한 이미지를 위해 각 지역의 여름 시기를 분석했다. 북반구는 2018년 6~9월, 남반구는 2017년 12월~2018년 2월의 이미지가 쓰였다.

이후 정량화된 도시 별 녹지 면적 데이터를 국제연합의 2018 세계행복보고서 및 국가별 국내총생산자료와 교차하여 녹지와 경제의 시민 행복과의 상관관계를 총괄 분석했다.

그 결과 녹지와 시민행복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단, 60개 국가 중 GDP 하위 30개 국가는 경제 성장이 행복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만8,000달러가 넘는 도시에서는 녹지 공간 확보가 경제 성장보다 행복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지역이 분석에 쓰였으며, 도심 녹지의 면적이 과거보다 증가하며 행복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는 막연하게 연관 있을 것이라 추측해온 녹지, 경제 그리고 행복간의 상관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모든 국가에 걸쳐 분석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연구진은 “실제 시민의 삶에 도움 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국매일신문]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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