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전 방식 그대로…분청문화박물관서 전시
전남 고흥군은 최근 500년 전 선조들이 사용하던 전통방식의 분청사기 제작을 위해 분청사기 도예강좌 수강생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분청사기 흙가마 요출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적 제519호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에 위치한 재현 가마터에서 진행됐다. 도예 강좌 수강생, 전문도예가들이 분청사기의 7가지 기법을 활용, 제작한 분청사기 400여 점이 소성돼 그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는 지난달 24~30일까지 분청사기 재임, 가마 불지피기, 가마 식히기를 마친 뒤 분청사기 요출이 진행됐다.
요출된 도자기는 대부분 제7기 도예 강좌 수강생 제작 작품으로 90%의 성공률을 달성했다. 이는 지속적인 전통 흙가마 관리와 2020년 흙가마 소성 행사 당시 불 조절 문제로 인해 일부 분청사기가 실패한 부분을 보완·수정한 결과이다.
이번 소성 행사에서 완성된 제7기 도예강좌 수강생 분청사기는 이달부터 분청문화박물관에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며, 제8기 분청사기 도예강좌는 이달 수강생을 모집해 내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노연숙 군 분청문화박물관장은 “500년 전의 전통 흙가마를 재현해 고흥을 대표하는 덤벙 분청사기의 맥을 이어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행될 제8기 고흥 분청사기 도예강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고흥/ 구자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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