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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 박희경 지방부국장 포항담당
  • 승인 2016.02.16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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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중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제일 오래 산다고 한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으나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그 다음이 정치인이라 했다. 가수가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심호흡에서 복식호흡까지 해야 하고 공연장 등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기분학상으로 수명을 연장해 주는 역할을 해 그렇다고 한다.
다음이 정치인들인데 정치인이 수명이 긴 이유는 거짓말을 잘해서 국민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한다. 걱정 없이 호의호식(好衣好食)하니 그 역시 수명이 길 수밖에...우스갯소리일지 몰라도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치 이야기가 나왔으니 우리 지역 정치 현실에 대해 짚어 보고자한다. 지금 TK는 온통 박에 함몰돼 있다. 대구 경북은 물론 기자가 사는 포항에도 온 천지가 박 타령이다. 이를 비꼬기라도 하듯 새로운 유행어까지 등장했다.
朴자 이야기만 나와도 ‘핫바지’가 튀어나온다. 어른 청년 구분도 없다. 나이가 그 대상자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도 상관없는 듯하다. 친박, 진박하며 출마하는 인사들의 행태가 유권자들을 그만 질려버리게 한 듯하다.
다음으로 최근 들어 갑자기 잡박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친박,진박,멀박,날박,원박,돌박,피박...등 10여가지도 넘는 친박 계열이 있지만, 잡박은 가장 최근에 나타난 유행어인데, 카톡이나 페북 등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고 있다.
잡박은 앞선 단어와는 달리 노래를 통해 유행되기 시작했다. 가수 김세레나가 불렀던 ‘새타령’에 가사를 달리해 ‘박타령’으로 다시 태어났다. 내용은 역시 친박, 진박을 풍자하면서 비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치 박대통령에게 마패라도 받아들고 온 냥 비키라는 투로 교만했으니, 지역민들이 고분고분할 리 없다.
우리 국민들은 그 옛날의 핫바지가 아님에도 정치인 그들의 눈에는 여전히 핫바지로 보이는 모양이다. 다만, 국민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치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잘 알면서도 모른 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도 모르는듯하다.
힘없는 민초들이 잘났다고 껍죽대봐야 득(得)보다 실(失)이 많을 것이 뻔한데 알고도 모르는 척, 빤히 보여도 못 본 척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소위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저런 무식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인간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어떻게 알겠는가. 속일 수 있으면 속여먹고, 거짓말도 적당히 해서 밀어붙이면 될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국민들은 그들이 어떤 모략과 음모를 했는지 소상히 알고 있다. 다만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않고 속이 쓰려도 "에이 더러운 세상" "에이 더러운 x들" 하며 소주 한잔 기울이며 가슴을 달래는 바보 아닌 바보 들이 되어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포항도 다른 TK지역과 별반 다를게 없다. 포항은 지금 새누리당 3명의 예비후보가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한 예비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역시 박 타령과 무관치 않다.
박승호·이창균·허명환 예비후보는 김정재 예비후보가 ‘중앙의 언질’ 운운하며 이를 특정 언론에 유포해 마치 자신이 여권 실세에게 여성 우선 전략공천을 약속받은 것 처럼 유권자들을 현혹할수 있고, 이는 곧 유권자 표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행위로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김 후보는 중앙 누구에게 언질을 받았는지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 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김 정재 예비후보측은 최근 급상승하는 김정재 예비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논란 거리를 만들려고 하는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이들 3명의 예비후보의 공동기자회견의 내용에 대해 전혀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하고 나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제 4.13 국회의원 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다. 거짓과 기만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인들을 한 여름 대홍수처럼 싹 쓸어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났으면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희망사항" 일 것이다.
부패한 정치인들을 싹 쓸어버린 폐허 위에 새롭게 돋아 오른 새싹들처럼 진실만을 추구하는 "바보들의 천국"이라도 만들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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