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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능 모의평가 시험문제 유출, 학생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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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능 모의평가 시험문제 유출, 학생 소행"
  • 창원/ 김현준기자
  • 승인 2021.09.06 17: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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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시험지 불법 촬영 자백…이익 없어 범행동기 불명확"
시험지 관리 허술한 학교 대상 감사 착수, 엄중 문책 예고
기사와 무관. [이미지투데이 제공]
기사와 무관. [이미지투데이 제공]

최근 민원을 통해 제기된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은 경남 한 고등학교 재학생의 불법 촬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를 관할하는 도교육청은 6일 "도내 A고등학교 3학년 B학생이 지난 1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과목 시험지를 불법 촬영했다고 지난 4일 담임교사에게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B학생은 시험지가 사전 유출된 의혹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자백했으며 모의평가 성적은 수시 등에 이익이 없는 만큼 범행동기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도교육청 등이 확보한 C학생 진술을 종합하면 B학생은 모의평가 하루 전날인 지난달 31일 다른 교사와 학생들이 귀가한 뒤인 오후 10시께 다시 학교를 찾았다.

1층 한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한 B학생은 학교에 두고 온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우산을 가져가기 위해 진학상담실을 들렀다가 그곳에서 모의평가 시험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B학생은 세계지리 과목을 빼내 스마트패드로 사진을 찍은 다음 시험지를 원 상태로 봉인해둔 뒤 학교를 빠져나갔다고 진술했다.

처음부터 시험지를 유출하려던 목적이 아니었고, 우연히 시험지를 발견하고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교육청 측은 범행 과정 등에 대한 학생 진술의 사실 여부는 추가 조사로 확인해보고 있다.

이 학생은 시험지를 찍은 사진 파일을 모의평가 당일 아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특정 과외교사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수시 학교장 추천 전형에 들기 위해서는 모의평가 결과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문제 풀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교육청에 따르면 모의평가 성적이 수시 등 과정에서 어떤 이익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시험지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자체 감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예전에도 유사한 문제점들이 있었는지를 살펴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창원/ 김현준기자
kimhj@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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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2021-09-06 23:48:19
깊이반성하고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 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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