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노출됐던 개인 전화번호를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6일 제작사 싸이런픽처스와 넷플릭스는 "상황의 원만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화번호가 등장하는 일부 장면의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께 장난 전화나 메시지의 자제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후 일부 장면에 8자리의 전화번호가 노출, 실제 이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A씨가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없는 번호, 안전한 번호라고 해서 썼는데 010이 자동으로 붙는 걸 제작진이 예측 못했다"며 "끝까지 체크 못해 죄송하다. 피해 입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징어 게임'의 명함 속 노출된 전화번호의 주인께서 심각한 장난전화 피해를 받으신다고 들었다"며 "자신이 1억 원에 그 번호를 사서 고충을 해결해주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 속 명함으로 인해 피해보신 분 하늘궁으로 방문해주시기 바란다. 진짜로 전화번호 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인 간 전화번호 거래는 불법이다. 전기통신사업법 제48조의2에 따르면 누구든지 유한한 국가자원인 전기통신번호를 매매해서는 아니 된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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