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진관동 한문화체험관서 시상식 개최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25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4·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 작가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제4회 본상 수상 작가 아룬다티 로이, 제5회 본상 수상자 예니 에르펜베크 작가가 참석했다.
인도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는 1997년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해 전 세계적인 자본 및 권력의 횡포에 저항하는 시민운동과 논픽션 글쓰기에 주력해 왔다.
첫 소설 뒤 20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 ‘지복의 성자’에서도 소수 무슬림에 대한 인도 주류사회의 차별과 억압을 비판적으로 그렸다.
아룬다티 로이 작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인권,여성,농업,환경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정의와 평화에 관한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하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예니 에르펜베크는 동독 출신 소설가로, 동독의 현실 사회주의의 문제와 서구 자본주의의 한계를 비판하는 내용을 소설 등을 통해 발표해 왔다.
저서인 ‘모든 저녁이 저물 때’는 관습과 율법,폭력과 전쟁 등에 대한 작가의 성찰을 엿볼 수 있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예니 에르펜베크 작가는 "같은 분단작가인 이호철 작가의 뜻을 기리는 문학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제4회 시상(본상 아룬다티 로이,특별상 김혜진)과 제5회 시상을 이날 오후 3시 진관동 한문화체험관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고(故) 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 통일 미래의 구심적 활동을 지향하고자 2017년 은평구가 정한 문학상이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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