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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잊힌'과 '잊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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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잊힌'과 '잊혀진'
  •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 승인 2021.11.3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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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계절이 돌아왔다
잊혀진 계절이 돌아왔다

잊힌 역사를 다시 기억해야 한다
잊혀진 역사를 다시 기억해야 한다

'잊혀진'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지만, 표준어는 '잊힌'이 맞다.

'잊히다'는 '잊다'에 피동접사 '히'가 붙은 말이다.

'잊혀지다'는 피동을 나타내는 '잊히다'에 피동표현 '-어지다'를 결합한 '이중피동'으로 올바른 표기법이 아니다.

다음은 '잊다'와 '잊히다'의 사전적 의미다.

●잊다
▶동사
 ① 한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해 내지 못하다.
 · 수학 공식을 잊다.
 · 영어 단어의 철자를 잊다.
 · 본 지 오래된 영화라서 그 제목을 잊었다.

 ②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을 한순간 미처 생각하여 내지 못하다.
 · 중요한 약속을 잊다.
 · 나는 오늘이 그의 생일이라는 걸 깜빡 잊었다.
 · 아차, 가스 잠그고 나오는 걸 잊었네.

 ③ 일하거나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어려움이나 고통, 또는 좋지 않은 지난 일을 마음속에 두지 않거나 신경 쓰지 않다.
 · 나이를 잊다.
 · 시름을 잊다.
 · 첫사랑의 상처를 잊다.

 ④ 본분이나 은혜 따위를 마음에 새겨 두지 않고 저버리다.
 · 본분을 잊다.
 · 은혜를 잊다.
 · 그들은 옛날 일을 꼬치꼬치 들추어내어 육손이가 옛날을 잊고 오만불손해진 사실을 떠올리며 분개했다.≪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

 ⑤ 어떤 일에 열중한 나머지 잠이나 끼니 따위를 제대로 취하지 않다.
 · 그는 시험 준비를 하느라 잠자는 것도 잊었다.

●잊-히다
▶동사
 : 한번 알았던 것이 기억에서 없어지다. ‘잊다’의 피동사.
 · 오래전에 잊힌 일들을 다시 얘기할 필요는 없다.
 · 이 사건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차츰 잊혀 갔다.
 · 정곡을 찌르는 그 말 한마디는 잊히지가 않는다.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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