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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인천시 버스정책과 '탁상행정' 주민 속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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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인천시 버스정책과 '탁상행정' 주민 속터진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2.01.09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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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1번 마을버스 공항 연장 놓고
정무부시장 협조 요청 무시 일관
인천 무의1번 마을버스.
인천 무의1번 마을버스.

인천시 버스정책과의 편의주의적인 탁상행정이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중구 무의도 주민 730명과 관광객, 등산객은 지속적으로 무의1번 마을버스의 인천국제공항까지 노선을 연장해 줄 것을 시와 시의회, 중구에 건의해 왔다. 

시가 시민들의 현장 민원을 청취하고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찾아가는 시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지난해 10월 28일 무의도에서 지역 4개 통장과 주민, 상인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무의도 주민들은 “조 부시장이 간담회에서 무의1번 노선문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시와 업체 간에 협의를 거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특히 무의11통 장석천 통장은 “무의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75세 이상의 고령으로 시내를 한 번 나가려면 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타야 해 어르신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버스노선이 잘 갖춰진 인천공항까지 만이라도 버스 노선을 연장해 줄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

이어 조 부시장은 지난달 6일 오후 집무실에서 무의도 통장.주민대표들을 만나 ‘무의1번 마을버스’노선 연장에 대해 협의했다. 중구 무의도 통장·주민대표들은 이날 조 부시장에게 “시가 법에도 없는 거짓으로 마을버스는 노선연장이 안된다고 회신한 것에 사과하라”고 제기했다. 

실제로 너무도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무의1번 마을버스를 인천국제공항까지 노선을 연장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조 부시장은 “담당부서인 버스정책과에 노선 연장에 대해 최대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버스정책과의 답변을 검토해서 이행하겠다”며 “만약 안되면 조만간 다시 무의도를 찾아 주민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꼭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처럼 조 부시장은 주민들과 두 번의 면담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인천공항 노선연장 허가’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시는 “무의1번 마을버스 운행규정상 인천국제공항까지 연장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더욱이 시 담당부서인 버스정책과는 부시장과 주민들 앞에서는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나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특혜’라며 대통령이 지시하고 시장이 지시해도 자신들이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의회 강후공 운영총무위원장은 “무의도에서 인천공항에 한 번에 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제한 뒤 “시가 적극 행정으로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데 불가 회신을 확인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한다.  

최찬용 의장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시내를 나가거나 지방에 갈 때 인천공항에 한 번에 가는 것을 원하는 것은 인천공항이 인천시내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을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탈 수 있도록 시외버스터미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선 연계를 건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의1번 마을버스 측은 “지난 4일 오후 시 교통건설국장실에서 교통건설국장, 버스정책과장, 버스기획담당, 노선운영담당, 직원을 면담했는데 회사와 주민들의 건의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준공영제 전환은 형평성 차원에서 들어주면 특혜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요구하게 되므로 시가 내부적으로 협의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며 “향후 시가 인천공항까지 노선 연장하는 방안을 합리적으로 마련하지 않는다면 매월 보통 할부금과 기름값 등으로 800만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므로 불가피하게 운행을 중단하려 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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