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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아파트 다시 짓나 "안전 확보 안되면 철거후 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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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아파트 다시 짓나 "안전 확보 안되면 철거후 재시공"
  • 호남취재본부/ 김성호기자
  • 승인 2022.01.1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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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청 관리감독 부실도 특별감사"
市추진 공공사업 현대산업개발 배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사고 사흘째를 맞은 13일 오후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는 현장에 눈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사고 사흘째를 맞은 13일 오후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는 현장에 눈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시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건물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시 철거 후 재시공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붕괴 현장 브리핑에서 “공사 중단 행정명령이 내려진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5곳 현장에서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붕괴 사고 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자치구별로 지정한 감리단으로 현장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보고 공공감리단 제도를 도입해 일정 규모 사업장 안전을 점검하기로 했다.

관리 감독 부실도 따진다. 붕괴 현장 아파트 신축 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 이후 서구에는 소음, 비산 먼지 등 민원 386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27건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이 내려졌다.

잦은 민원과 행정 조치를 징후로 볼 수 있었는데도 소홀한 대응으로 대형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시장은 “광주시 감사위원회에서 감독관청의 관리 감독 부실 여부에 대해 특별감사를 해 문제가 확인되면 책임을 묻고 일벌백계하겠다”며 “실종자 가족과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최대한 빨리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역에서 추진하는 공공사업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참여를 한시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 기간 현대산업개발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물론 광주도시공사 등 관계 기관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입찰을 제한하는 것으로 방침이 확정되면 현대산업개발은 한동안 광주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 출연해서도 “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 계속 사고를 일으킨 점에 대해 응징 차원에서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더 나아가 (공공) 사업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은 우리 입장에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참 나쁜 기업”이라며 “학동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이) 앞으로 모든 공사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에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김성호기자
ksh0907@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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