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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실종자도 못찾았는데 대형로펌 선임 분통"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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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실종자도 못찾았는데 대형로펌 선임 분통" 국민청원
  • 김윤미기자
  • 승인 2022.01.14 17: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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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입주 앞두고 월세살이"
"근로자 실종소식에 내 고통은 드러낼수도 없어"
"실종자 구출 소식 기다리는데 대형로펌 선임이 웬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실종자들 생사도 확인 안된 이 시점에 현대산업개발의 대형법률로펌선임 이라는 행보, 애통하고 또 애통합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현대산업개발의 대형로펌회사 선임을 지탄하는 청원이 게시됐다.

2단지 입주예정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처음 분양받을 당시 고분양가로 광주에서 크게 이슈된 아파트"라며 "입지도 좋고 1군기업에 화려함의 정점을 찍어준다기에 저의 한번뿐인 소중한 신혼특공을 화정 아이파크에 쓰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11월 입주을 앞두고 기존에 살던 집을 미리 처분하고 어린아이들과 월세살이 중이었다"며 "몇개월 뒤면 소중한 나의 보금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던 어느날 사고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원인은 "처참히 무너진 아파트 사진을 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사실 확인을 한 후 에는 그곳에서 일하시던 근로자들의 실종으로 인해 내 집이 사라져버리는 고통을 드러낼수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또한 "제발 빨리 실종자들이 구출되길 간절히 기다리는데 현대산업개발측의 대형로펌 법률대리인 선임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너무나도 화가 난다. 대책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없이 입주예정자들에게 기다려 달라는 일언반구의 사과조차도 입장문조차도 전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법률로펌사를 선임했던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안전진단과 관련해서는 "만약에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서 보강으로만 간다고 해도 심리적으로는 불안감은 절대 해소 될 수 없다"며 "무너져 내리는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들을 보면서 삼풍백화점 사건과 오버랩되면서 내 아이들과 저곳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217일이다. 광주광역시에서 현대산업개발은 도대체 몇명의 죄없는 근로자들과 시민의 목숨을 앗아갈꺼며 고통속에 살게 할껀가요"라며 "문재인 대통령님은 그곳에서 내 가족들과 살 수 있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평생 그 아파트에서 불안함과 고통속에서 살고 싶지 않다"며 "제발 안전진단결과 유무와 상관없이 안전불감증을 느끼지 않게 철저한 감시속에서
몇년이 더 걸려도 되니 이 일을 일벌백계로 삼아 전면 철거 후 재건축 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청원은 이날 오후 5시12분 현재 1756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사전동의 100명 이상으로 관리자가 검토중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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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2022-01-14 17:24:33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bRpnbS

국민청원 주소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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