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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내로라'와 '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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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내로라'와 '내노라'
  •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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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다 모였다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다 모였다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이 단어는 '내로라-하다'가 맞는 표현이다.

'내 놓아라'가 연상돼 '내노라'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의하면 '내로라-하다'의 어원은 '나[我]+-이-+-오-+-다+하-'에서 파생돼 '나+이-+-로-+-라'로 실현된 것이다.

다시 간추리자면, '나이로다'가 줄어들어 '내로라'가 된 것이다.

'-로다'는 '애국자로다', '장군감이로다' 처럼 감탄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장중한 어조를 띤다. '-도다'보다 예스러운 표현이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 내로라-하다
  ►동사
①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
 ・ 내로라하는 재계의 인사들이 한곳에 모였다. 

● -로다
  ►어미
① ((‘이다’, ‘아니다’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예스러운 표현으로) 해라할 자리에 쓰여, 감탄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 장중한 어조를 띤다.
- ‘-도다’보다 예스러운 표현이다.

 ・ 평생을 조국을 위해 헌신하였으니 참으로 애국자로다.
 ・ 독하도다. 독하도다. 서울 양반 독하도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존비귀천 원수로다.≪김원일, 불의 제전≫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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