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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사귀었다'와 '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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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사귀었다'와 '사겼다'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2.2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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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되면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겠다
새학기가 되면 친구를 많이 사겨야겠다

처음 사귀었던 그날처럼
처음 사겼던 그날처럼

'서로 얼굴을 익히고 친하게 지내다'라는 의미의 동사 '사귀다'.
'사귀다'의 준말은 '사귀었다'일까 '사겼다'일까?

'ㅟ'와 'ㅓ'가 만나면서 음성적으로 축약되면서 '사겨'로 소리를 내다보니 헷갈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이같은 표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귀다'의 활용형은 '사귀어'다.
이외에 '사귀니/사귀는/사귀게/사귄'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와 같이 'ㅟ'와 'ㅓ'가 만나면서 헷갈리기 쉬운 동사는 다음과 같다.

밤낮이     바뀌다  / 바뀌었다
방귀를     뀌다     / 뀌었다
손톱으로  할퀴다 / 할퀴었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사귀다
►동사
 :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서로 얼굴을 익히고 친하게 지내다.
 ・ 이웃과 사귀다.
 ・ 그는 붙임성이 있어 낯선 사람들과도 잘 사귄다.
 ・ 주민들과 사고방식이 다른 그는 잘 사귀거나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웠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 유 선달은 읍내 출입을 자주 하는 동안에 여러 친구와 사귀게 되었다.≪이기영, 봄≫
 ・ 두 사람이 사귄 지도 벌써 꽤 오래되었다.
 ・ 그러면 우리 두 형님을 떼어 놓고 아우끼리 사귑시다그려.≪황석영, 무기의 그늘≫
 ・ 친구를 사귀다.
 ・ 애인을 사귀다.
 ・ 말이 없고 무뚝뚝한 그 사람을 사귀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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